2
부산메디클럽

부전~태화강 동해선, 출퇴근 승객 '환영' 안내방송 없어 '불안'

개통 첫날 탑승, 해당 구간 무궁화호로 이용하던 승객들 배차간격 줄고 요금 저렴해 환영

5분 지연출발...10개 역 지나는 동안 안내방송 없어 일일이 확인하는 등 혼선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과 울산을 잇는 복선전철 동해선이 28일 개통됐다. 무궁화호를 타고 해당 구간을 출근하던 승객들은 배차 간격이 줄고 요금이 저렴해진 동해선을 반겼다. 그러나 개통 첫날부터 열차가 늦게 도착하고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아 출근길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28일 오전 부산 부전역에서 동해선 전철이 승강장에서 승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민훈 기자
이날 동해선 시·종점인 부산 부전역에서 다섯 번째 열차가 오전 6시54분에 출발했다. 많은 시민이 설레는 표정으로 열차에 탑승했다. 울산시 울주군 덕하시장 인근 공장으로 출근하는 이덕춘 씨는 “개통 첫날 동해선을 타니 기분이 얼떨떨하다. 어제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덕하역에 내렸다. 배차 간격이 줄고 요금도 싸져 좋다”고 말했다. 태화강역 인근 회사에 다니는 A 씨도 “평소 오전 6시20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탔다. 배차 시간이 줄어서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부전~태화강역 무궁화호 요금은 4100원인데 반해 동해선 요금은 2500원(일반 교통카드 기준)이다. 구간별 요금은 부전역 기준으로 센텀역까지 1300원, 오시리아역 1500원, 일광역 1700원, 월내역 1900원, 서생역 2100원, 덕하역 2300원, 태화강역까지 2500원이다. 배차 시간도 당겨졌다. 동해선은 부전역 기준 오전 6시31분부터 오전 9시 20분까지 출근 시간대 15분 정도의 간격으로 편성됐다. 무궁화호는 같은 시간대 40~50분 간격으로 운행해왔다.

좌천역이 생기면서 학생들의 통학 시간도 줄었다. 장안제일고 2학년 정규현 양은 “평소 일광역에 내려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등교했다. 좌천역에 내리면 학교가 가까워서 아침에 잠을 좀 더 잘 수 있다. 친구들도 동해선 연장 개통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안고 출근길에 오른 일부 시민은 코레일의 미흡한 개통 준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전 6시54분 부전역을 떠난 전철은 오전 6시49분에 출발했어야 했다. 5분이 연착된 것이다. 개운포역 인근 회사에 다니는 고성태(48) 씨는 “첫날부터 출발 시간을 안 지켜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대로라면 지각이라 중간에 내려 택시로 갈아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내도 미흡했다. 열차가 10개 역(부전역~신해운대역)을 지나는 동안 안내 방송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역마다 좌석에서 일어나 위치를 파악하기도 했다. 옆 승객에게 현재 위치를 물어본 김찬진(57) 씨는 “출근길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역을 확인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 역을 안내하는 전광판도 ‘이번 역 : 부전’이라고 안내했다. 벡스코역에서 열차를 탄 한 시민은 전광판을 보고 내렸다가 다시 타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첫날이다 보니 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해명했다.

일부 구간의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B 씨는 “벡스코역에서 태화강역으로 가는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길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벡스코~태화강역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오전 7시25분과 오전 7시52분 사이 27분이다. 오전 7시40분 벡스코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있지만, 남창역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불편도 잠시 열차가 월내역에 다다르자 가슴이 뻥 뚫리는 바다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전화 셔터를 눌러 임랑해수욕장 일대의 풍경을 담았다. 풍경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시·종점인 태화강역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오후 8시10분으로 예정 시간보다 5분 늦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8. 8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