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업무 분산 등 대책 시급”
코로나19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 인건비를 균등하게 지원받은 부산지역 보건소가 경쟁적으로 채용 공고를 올리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하거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인력 수급이 시급한 보건소는 정작 지원자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한시적인 대책을 보완함과 동시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를 채용했거나 채용 공고를 낸 지역 보건소는 9곳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부산시가 재택치료 인력 지원금을 16개 구·군 보건소에 1억2400여만 원씩 똑같이 지급함에 따라 인력난을 겪던 보건소들이 앞다퉈 기간직 간호사 채용 공고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인력을 채운 보건소는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보건소 5곳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거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채용에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누적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보건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운대보건소는 지난달 10일 평일과 주말 근무 각각 2명씩 총 4명의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를 모집했다. 그러나 지원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교육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하루만에 나갔다. 해운대구보건소 재택치료 담당자는 “인력이 부족해 재택치료자 관리도 벅찬 상황에서 교육받던 간호사마저 나가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동래구보건소도 비슷한 이유로 인력난을 호소했다. 간호사 1명을 뽑기 위해 두 차례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채용 경쟁을 뚫기 위해 급여를 높게 책정한 보건소도 있다.
사하구보건소는 기간직 간호사 월급 345만 원으로 채용 공고를 냈다. 다른 보건소(월급 300만 원)보다 45만 원을 더 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모집 인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영도구보건소와 기장군보건소는 접근성이 떨어져 지원자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도구보건소는 세 차례 공고를 올려 간호사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보건소는 궁여지책으로 월급을 400만 원으로 올려 4차 공고를 올릴 방침이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1인당 월급을 올리면 필요한 인력을 뽑지 못하거나 필요한 기간까지 인력을 운용하기 어렵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는 “재택치료자와 동거가족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많은 곳은 부담스럽다. 힘든 곳은 간호사들 사이에서 금방 입소문이 난다. 근무 여건에 따라 보상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적은 중구보건소와 서구보건소는 채용 인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각각 한 자리를 놓고 간호사 4명과 3명이 경쟁을 벌였다. 모두 1차 공고에서 필요한 인원을 모두 채용한 것이다.
전문가는 보건소 지원 정책에 대한 보완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아대병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보건소에 따라 업무량이 다르기 때문에 인건비 지원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현시점에서 보건소 업무는 곧 과부하에 걸릴 것이다. 병·의원으로 업무를 분산시키는 방법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 채용 현황 |
보건소 |
채용 인원 |
지원 인원 |
공고 횟수 |
비고 |
영도구 |
2명 |
0명 |
3차 |
4차 모집중 |
동래구 |
1명 |
0명 |
2차 |
/ |
서구 |
1명 |
3명 |
1차 |
/ |
중구 |
1명 |
4명 |
1차 |
/ |
해운대 |
4명 |
1명 |
1차 |
지원자 퇴소 |
동구 |
2명 |
2명 |
1차 |
/ |
사하구 |
4명 |
2명 |
2차 |
/ |
기장군 |
4명 |
1명 |
1차 |
지원자 퇴소 |
수영구 |
4명 |
4명 |
1차 |
/ |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 13일까지 공고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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