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여·전기료 등 2억 가까이 연체
- 다른 지자체, 긴급 지원과 대조
- 센터 “문 닫을 판… 주민피해 우려”
부산 북구 국민체육센터(이하 센터)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재정난에 허덕인다. 수탁 기관인 부산시체육회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센터 직원에 대한 임금 체불과 공공요금 연체 등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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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부산 북구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이용객 한 명이 수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하루 60명 정도가 찾았던 수영장은 이용객이 절반 줄었다. 이원준 기자 |
하지만 센터 위탁운영을 맡긴 북구는 팔짱만 끼고 있다. 다른 지자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체육센터에 대해 긴급 지원에 나선 것과는 달리 북구만 유일하게 지원에 나서지 않아 국·시비가 투입된 체육 공공인프라인 센터가 운영 중지 위기에 처했다.
시체육회는 현재 북구 센터의 부족 자금이 1억9121만 원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사업비 71억 원(국비 30억 원, 시비 41억 원)이 투입돼 총면적 3639㎡, 지상 4층 규모로 2011년 10월 개관했다. 시체육회가 북구의 위탁으로 2011년부터 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운영에 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반복된 휴관과 제한적 운영으로 센터의 재정도 급격히 악화됐다. 시체육회에 따르면 센터 이용회원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3만9779명에서 지난해 1만9840명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영 수지도 급격히 나빠졌다. 2019년 4385만 원이던 수익은 지난해에는 1197만5761원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현재 직원 30명 중 17명의 급여 두 달치를 비롯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비 퇴직금 등 2억 원 가까이가 연체된 상태다. 시체육회는 소속 직원을 센터로 파견해 인건비를 줄이고 상여금을 없애는 등의 자구노력을 펴는 동시에 시설 적립금으로 버텨왔지만 현재는 적립금마저 소진돼 당장 이번 달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의 연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부산지역 국민체육센터의 공통된 현상이다. 구에서 직영하는 동래·금정·연제·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는 센터 수탁 기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지자체 공공체육시설 관리·운영 조례에 따라 추경 예산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북구만 유일하게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하지 않았다. 시체육회가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시설 적립금을 운영 경비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하거나 적립금을 감면해줬을 뿐 재정적 지원은 하지 않았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러다 아예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적자의 고통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체육 활동을 못 하게 될 북구 주민에게도 미치는 만큼 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회원 증가로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구 재정이 열악해 인건비 등 지원은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