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어르신들이 시작한 대안가족 사업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
| 부산진구 개금3동 대안가족허브센터에서 대안가족 전력질주협동조합이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다. 복지법인 우리마을 제공
|
18일 복지법인 ‘우리마을’은 ‘고령자 대안가족 자활공동체 사업’ 대상 지역이 지난해 기준 ▷개금3동 ▷남구 문현2동·우암동 ▷중구 영주2동 ▷동구 범일5동 ▷영도구 봉래 2동 등 총 6곳이라고 밝혔다. 2017년 개금3동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뒤 5년 만에 다섯 곳이나 추가됐다. 소규모 가족 수는 6개에서 19개, 참여 구성원은 42명에서 204명으로 급증했다.
공공이 메우지 못하는 비공식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대상 지역이 증가했다. 올해는 ▷부산진구 초읍동 ▷사상구 주례2동 ▷금정구 남산동 등 3곳이 추가된다. 초읍동은 부산진구형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 ‘도란도란하우스’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공공에서도 인정 받는다는 평이다.
대안가족 사업은 부산진구 개금3동 8·10통 노인들이 자활공동체와 협동조합을 자발적으로 구성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계기는 국제신문이 2017년 4개월간 보도한 기획 시리즈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로 2018년부터 부산시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대안가족은 지역사회에서 단절 혹은 홀로 된 노인 4~8명을 사회적 가족으로 구성한 뒤 교류하도록 하는 데서 출발한다. 가족이 된 이들은 다른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구성원으로 거듭난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챙기고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한다.
다양한 돌봄 사례가 쌓이면서 이달 초 사례집도 발간했다. 중년 독거 남성이 많던 문현2동 고독사 예방, 저소득노인 밀집 지역 우암동 189번지 일대 식사 돌봄, 다함께 모임공간을 마련한 영주동 어르신들 등 생생한 사례가 담겼다.
사업 지역 확대에 따른 예산 증액, ‘1인 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 같은 관련 조례 개정이 뒷받침 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일범 우리마을 사무국장은 “복지계나 지역에서 참여를 먼저 제안하는 상황과 반대로 시 예산 삭감 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더 많은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 제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