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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롯데타워 안 올릴거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 닫아야”

“6월 임시사용 연장 불허”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2-01-19 22:09:40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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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성 이유로 계속 미루자
- 부산시, 공사 촉구 초강수
- 롯데 “차질없이 진행할 것”

부산시가 롯데그룹에 부산롯데타워 건립을 압박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광복점 폐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롯데 측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10년간의 임시사용 승인을 통해 영업 중인 광복점의 연장을 불허하겠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광복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의 연장 승인 불허 의지가 강해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임시사용 승인 불허를 받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전경. 오른쪽 랜드마크 타워동이 착공되지 않고 비어 있다. 이원준 기자
시 김필한 건축주택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롯데 측이 오랜 기간 롯데타워를 건립하겠다는 시민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사업 추진 의지도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임시사용 연장 승인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복점의 임시사용 승인 기간은 오는 5월 31일이다.

롯데타워의 역사는 199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그룹은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사 용지에 롯데타워를 세우기 위해 시로부터 용지를 매입했다. 이 용지는 1995년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됐다. 롯데 측은 1998년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를 받았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아 이듬해 1월 착공에 들어갔다. 2009년 12월 백화점동을 시작으로 2010년 아쿠아몰동, 2014년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8회에 걸쳐 임시사용 연장 승인을 받았다.

롯데 측은 애초 롯데타워를 107층의 주거와 숙박시설이 포함된 428m 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난개발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져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주거 시설을 제외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연기했다. 롯데타워는 2013년 터파기 공사 완료 후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 측은 2019년 1월 107층 규모의 건립 계획을 전망대와 공중수목원을 포함한 56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로 변경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사업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2020년 9월 시 경관위원회에서 시민의견 수렴을 통한 타워동 전체 디자인 재검토, 중·원경 경관시뮬레이션 자료 추가 등을 이유로 재심의 의결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롯데 측은 지난해 12월 시에 롯데타워 보완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는 오는 4월께 공사를 재개하고,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쿠마켄고와 협업해 디자인을 변경,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국장은 “롯데 측은 경관위원회 재심의 의결을 받은 뒤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도 지금까지 실효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실무협의를 거쳐 제출된 계획서에도 롯데 경영 수뇌부의 진정성 있는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연장 승인을 불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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