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등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이 원활하지 않자 결국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시국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불렸던 먹는 치료제 처방이 주춤한 사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날이 갈수록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우선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검사와 치료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
| 부산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국제신문DB
|
시는 21일 기준 부산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은 확진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 먹는 치료제는 지난 14일부터 부산 등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처방됐다. 일주일 지났지만, 부산에서는 고작 5명이 처방받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총 109명(20일 오후6시 30분 기준)의 확진자에게만 처방됐다. 먹는 치료제의 국내 초도 물량은 2만1000명분으로 부산은 경기(3417명분) 서울(3146명분)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인 1073명분을 받았다.
부산 등 전국에서 먹는 치료제 처방이 주춤하자 방역당국은 결국 처방 대상을 확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부터 60세 이상 확진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처방한다. 기존 65세 이상에서 연령 기준을 확대했다. 또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 대상으로 우선 처방했는데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 등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가 어느 정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먼저 처방받은 2명의 상태는 현재 양호하다. 5명 모두 이상 반응도 없다”면서 “처방 연령 제한,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약, 병용 금기 약물 조건 등으로 적합한 대상자가 없어 처방이 많지 않았다. 처방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은 날이 갈수록 확산세를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부산 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216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확정 사례는 17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390명이 됐다. 이날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도 6769명으로 7000명에 근접했다.
오미크론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면서 방역당국은 26일부터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에서 새로운 방역 체계를 적용한다.
이 지역에서는 밀접접촉 등 우선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해당해야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외 사례는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야 PCR 검사를 받는다. 방역패스 확인을 위해 필요한 PCR 검사 음성확인서는 선별진료소의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로 대체된다. 이 증명서의 유효 기간은 24시간이다. 지역 내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