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날씨칼럼] 교통사고 1위 광안대교가 안전해지려면

  • 박광석 기상청장
  •  |   입력 : 2022-01-22 07:26:3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2014년 부산 광안대교에서 트레일러가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넘어져 옆 차로에서 운행하던 택시와 승용차 운전자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산남부경찰서 제공
 대중가요 ‘굳세어라 금순아’의 구슬픈 가사 일부다. ‘신라의 달밤’으로도 유명한 원로가수 현인이 작곡한 이 노래에는 흥남부두·영도다리·국제시장처럼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애한이 담긴 장소가 녹아있다. 그중에서도 영도다리는 생이별한 가족을 찾기 위해 전국 각처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가득했던 사연 많은 곳이다.

 이처럼 교량은 교통로 역할 외에도 때론 하나의 상징 또는 추억으로 기억된다. 최근에는 교량이 국가나 도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나 예술 건축물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의 타워브리지(Tower Bridge)나 미국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대표적이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도 그중 하나. 매년 광안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불꽃축제도 광안대교와 시너지 효과를 내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한다.

 교량은 찾는 이가 많은 만큼 교통사고도 잦은 편이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한 최근 5년간(2015~2019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광안대교는 전국 대형교량 중 교통사고 건수 1위에 올랐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다수 발생한다. 교량은 보통 지상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바람이 강하다. 바람의 세기를 약화시키는 건물 따위의 장애물도 주위에 없어 평균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인 경우도 많다.

 부산기상청은 해상교량의 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광안대교를 포함해 교량에 설치된 기상관측장비를 공동 활용해 상세한 교량 기상정보 생산한다. 지난해부터는 강풍 예비특보 발표 혹은 위험기상 발생이 예상될 때 부산시설공단과 자치단체에 ‘맞춤형 강풍 기상정보’를 추가로 제공 중이다.

 맞춤형 강풍 현재 날씨 특보와 날씨 개황, 강풍 예상 정보, 강풍 시 유의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교량에서 관측한 바람 자료와 교량 주변 지상에서 관측한 바람 자료, 수치모델의 예측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산된다. 이를 기반으로 강풍이 예상되는 시간과 교량 지점별(초입, 중앙) 높이, 풍향·풍속을 보다 세분화하여 제공한다. 관계기관에서는 이러한 기상정보를 활용해 차량 감속운행을 유도하거나 교량 진입을 통제해 강풍 피해를 사전에 대비한다.

 2020년 부산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26m 이상의 강풍이 불어 컨테이너 수십 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상교량의 상·하판 트레일러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안대교 위를 달리던 택시 위로 바람에 날린 공사 자재가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차량 이용자와 교량 통행량이 동시에 증가함에 따라 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강풍 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기상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교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교량의 강풍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강풍 예측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더 고도화된 ‘맞춤형 강풍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