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8000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폭증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현 추세라면 다음 달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3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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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5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에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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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43명(해외 유입 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직원식당을 함께 이용한 사업체와 대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종사자가 확진된 기장군 사업체의 다른 종사자 124명을 조사한 결과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직원 식당을 함께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이 확진된 영도구 대학교의 접촉자 76명을 조사해 기숙사에서 접촉이 있었던 다른 학생 5명이 신규 감염됐다. 부산진구 유흥주점에서는 동선이 겹친 접촉자 조사 결과 이틀 새 이용자 16명, 접촉자 9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 유치원에서는 원생 10명과 가족 1명이 신규 확진됐다. 시는 원생 56명을 격리 중이다.
유치원에서의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는다. 기존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유치원에서는 원생 2명과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 판정(누적 19명)을 받았다. 부산진구 유치원에서도 원생 1명과 접촉자 6명이 신규 감염(누적 26명)됐다. 부산진구 주점에서는 이용자 3명과 접촉자 8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50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검사한 확진자 556명 중 181명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지역 검출률은 1월 첫 주 3.1%→1월 둘째 주 14.6%→지난주 32.6%로 전국 1월 셋째 주 검출률(50.3%)보다는 적지만 빠른 확산세를 보인다. 시는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소규모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역 위중증 환자는 22명으로, 70대 이상 13명, 60대 7명, 50대 1명이며 40대 이하 1명이다. 전날 기저질환이 있던 70대 1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571명(해외 유입 215명)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8000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전날(7512명, 당초 7513명으로 발표 후 정정)보다 1059명이나 늘었다. 기존 최다인 지난달 15일(7848명)과 비교해도 1059명이나 많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다음 달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고 (다음 달) 하루 확진자 2만, 3만 명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869명, 서울 1674명, 인천 653명 등 수도권에서만 5196명(62.2%)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대구 483명, 경남 341명, 부산 332명, 광주 315명, 충남 304명, 경북 275명, 전북 232명, 대전 221명, 전남 187명, 강원 153명, 충북 122명, 울산 96명, 세종 69명, 제주 30명 등 총 3160명(37.8%)이다.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92명으로 전날(418명)보다 26명 줄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커 긴장의 끈을 놓기는 이르다.
전날 사망자는 23명 발생했다. 이날 기준 누적 치명률은 0.88%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는 새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4개 지역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밀접 접촉자의 격리가 아예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