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역대 최다인 563명을 기록하며 지역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지역별 최다 확진 기록이 쏟아지며 국내 일일 확진자 역시 사상 최다인 1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가운데 부산에서는 이날부터 구·군별 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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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312명을 기록한 26일 오전 지하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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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대 신규확진자 30%…주점 등 감염 많아
부산시는 26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가 563명(해외 유입 15명)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20대(만 20~29)가 171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만 19세 확진자는 87명으로, 상당수가 주점과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학교와 학원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북구 소재 대학교에서 학생 1명이 확진된 후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체육시설 동선이 겹친 이용한 11명과 종사자 2명 가족 등 접촉자 4명 등 17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운대구 소재 학원에서는 확진된 원생의 접촉자 33명을 조사한 결과 원생 12명 종사자 3명 가족 5명이 신규 확진돼 이곳 관련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기장군 소재 사업체의 종사자 2명, 가족 6명이 감염(누적 25명)됐고, 영도구 소재 대학교에서 학생 11명 종사자 1명 접촉자 4명이 신규 확진 판정(누적 22명)을 받았다. 부산진구 소재 유흥주점에서 이용자 24명 접촉자 13명이 신규 확진됐고, 이 지역 다른 주점에서 이용자 5명 접촉자 10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41명(지난 19~25일 확진자 중 조사) 늘었다. 해외 입국자가 13명, 지역감염이 128명이다. 이로써 부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총 650명이다. 해외입국자 152명, 입국자 가족 21명, 지역감염 477명으로, 지역감염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9명(70대 이상 12명, 60대 6명, 40대 이하 1명)이다. 전날 기저질환이 있던 70대 1명이 사망했다.
●신속항원검사 무료, 백신 이상반응 치료비 추가지원
이날부터는 부산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도 달라진다. 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구·군별 보건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감염위험시설에도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역학조사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1순위인 감염취약시설 중심조사에 더해 고령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과 고위험 기저질환자가 이용하는 입원의료기관도 1순위로 선정해 조사한다. 또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의 가족을 위한 별도의 숙소(역격리 숙소)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고령층과 고위험시설 종사자의 3차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해 방문접종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접종 편의를 위해 거점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한다. 백신접종과 관련 이상반응은 발생 시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환자에 정부 지원금에 초과된 치료비를 최대 1000만 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비대면으로 상시 진료 가능한 병원급 지정 의료기관을 45개소로 늘리고,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기 외래진료센터를 5개소로 확충한다.
이 행정부시장은 이어 “일시적인 확진자 급증에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며 “아쉬움이 크겠지만 설 명절에도 여러 가족이 모이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포함 경기 서울 등 ‘불안한 역대 최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보다 4000여 명이 폭증해 역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만3012명(해외 유입 269명)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다였던 전날(8571명)보다도 무려 4441명 많다. 지난달 1일 국내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56일 만에 일일 확진자 1만 명이 넘은 것이다.
이날 전국에서 지역별로 달갑지 않은 최다 기록이 쏟아졌다. 부산을 포함해 경기(4221명)와 서울(3178명)이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인천 860명, 대구 664명, 부산 548명, 경남 531명, 경북 438명, 충남 403명, 광주 392명, 대전 366명, 전북 293명, 전남 284명, 충북 243명, 강원 158명, 울산 142명, 세종 76명, 제주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392명)보다 7명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전날 사망자는 32명 발생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했다.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