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부산판 블랙리스트’ 이병진 부시장 소환…검찰 결론만 남았다

2년 여만에 수사 막바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2-02-02 22:08:18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기관 임원사퇴 종용 혐의
- 피고발인 등 16명 조사완료
- 직권남용 입증 여부가 쟁점
- 일각선 기소 가능성 높게 봐

2018년 부산시 공무원이 산하 출자·출연 기관 대표와 임원에게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는 마무리됐다. 다만 이들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는 모호한 기준으로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던 터라 검찰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오거돈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2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부시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9시 검찰에 출두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조사는 밤 10시40분까지 이어졌다. 참고인 조사를 끝낸 터라 검찰이 조사할 게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변호사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은 2019년 4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부산시당으로부터 민선 7기 출범에 맞춰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일괄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다른 공무원 5명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다.

당시 이 부시장은 기획조정실장으로, 2018년 6월 25일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사표 얘기를 꺼낸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부시장 외 다른 현직 시 국장인 A 씨는 자유한국당 외 다른 곳에서도 고발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당시 국장 과장 팀장 담당자가 고발을 당했다.

이로써 2년을 훌쩍 넘긴 검찰 조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24일 검찰 고발 2년 만에 부산시청과 테크노파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최근까지 피고발인 6명과 10여 명의 참고인을 모두 불러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피고발인 1명은 피의자 신분을 벗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수사를 맡은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최혁 부장검사)는 결론을 내기 위한 마지막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검찰의 판단만 남았다. 특히 직권남용죄는 그간 모호한 기준으로 법조계에서 논란이 돼 왔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정치 보복으로 고발장을 남발하는 수단이 되거나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면죄부가 되기도 했다. 관가와 법조계는 피의자 5명 중 한 명 이상은 기소 될 것으로 봤다.

부산 A 변호사는 “정치적 사안마다 직권남용은 단골 메뉴로 등장하지만 입증하기 까다로운 혐의다. 고발은 남발되는데 기소되는 경우가 적고, 재판에 가서도 유죄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사안도 핵심 증거가 없다면 최종 유죄를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법조계 인사는 기소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법리적으로 어려운 건 맞다. 다만 몇 가지 유사한 사건이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가장 유사하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고위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6. 6[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7. 7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0. 10[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0. 10[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