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동해선 완전 개통 후 이용객이 44% 급증하면서 열차 배차 간격 단축 필요성이 커졌다. 전철 내 혼잡도도 최대 90%로 나와 배차간격 단축과 증편 운행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배차 간격 조정을 위한 열차 구입비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부산시와 울산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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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동해남부선 교대역 승강장에서 시민이 열차를 타려고 줄을 서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울산시는 부산∼울산 동해선 전 구간 개통 후 이용객이 44% 증가했으며, 가장 많은 곳은 벡스코역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시가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 개통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한 달여간 동해선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통 후 동해선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8만5400명으로, 개통 전 5만9423명보다 2만5977명(44%) 늘었다. 이용객 증가에 기여한 지역 비중은 울산이 50.1%, 부산 49.9%로 비슷했다.
태화강역 기준으로 한 달간 하루 평균 이용객 변화 추이를 보면, 개통 초 첫 주 1만5105명, 마지막 주 7441명으로 평균 1만295명이 이용했다.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여전히 많은 수준으로 시는 평가했다.
특히 주말 열차 운행 횟수가 주중보다 3∼10회 적은데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주중보다 주말에 더 많아 배차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 이용객은 평일 낮 시간대(오후 3∼4시)가 가장 많았다. 열차 내 혼잡도를 보면 출퇴근 시간대는 4∼40%대로 높지 않았지만, 그 외 시간대는 배차 간격이 늘면서 60∼90%대로 집계됐다.
동해선 완전 개통 후 태화강역 일반철도 부전 방면은 이용객이 55% 급감했다. 시외버스 울산∼해운대 노선은 39%, 울산∼부산 노선은 27%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객도 감소했다.
울산시 이재업 광역교통정책과장은 “이용객 급증에 부응하기 위해 배차시간 단축, 증편 운행, 환승요금 체계 마련, 스크린 도어 설치 등을 부산시와 함께 철도공사에 지속해서 요청할 계획”이라며 “매달 동해선 이용객 변화 추이를 분석해 교통수단 변화와 편의시설 개선 등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다음 달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가 개장하면 동해선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코레일과 협의에 나섰지만 배차 간격 단축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시는 피크타임 운행 간격을 10분, 평상시 20분으로 줄이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동해선의 배차 간격은 15분, 평상시 30분이다.
시는 또 부전~일광역 구간에 스크린도어를 연내에 설치하기로 하고 코레일과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