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출문제 풀 땐 꼭 시간 재보고
- 지문아래 첫 문항은 나중 풀어야
고3 때는 대부분 학교에서 진로선택과목(실용국어/심화국어/고전읽기)을 배우므로 A-B-C 단계로 성적이 나온다. 다만, 이때에도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기재되므로 지필평가는 물론 수행평가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게 좋다. 많은 학생이 고3 2학기 성적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고3 2학기 내신은 수시모집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거의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적을 얻기 유리할 뿐만 아니라, 재수를 생각한다면 고3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되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걸 권한다. 고3 때 대부분의 학교에서 EBS 문제집 풀이로 수업하는데, 이때 과목별 ‘사용설명서’라는 책이 있다. 문학작품이나 비문학작품 해석이 어려운 학생들은 이 부교재를 적극 활용해 집중적으로 요약, 공부하면 좋다. 교과서 공부와 병행해 기출문제 및 참고서나 문제집 풀이를 할 때도 요령이 있다. 어떤 문제든 풀 땐 반드시 시간을 재면서 푸는 것이다. 국어영역 문제는 한 문제당 1분 30초의 시간(지문 읽는 시간 포함)을 배분하자. 그리고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한다. 대부분의 문제는 지문 아래 제일 첫 문항이 지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이므로 제일 나중에 푸는 것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그 외 풀이 순서는 시간이 짧게 걸리는 것부터 순서대로 푸는 것이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이 요령은 똑같다.
사실 고등학생 때의 국어공부 방법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중학생의 국어공부 방법 요령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시간이 부족하므로 문제풀이에 좀더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국어 수업을 열심히 듣고, 배운 내용은 매일 복습하자. 주중에는 내신 성적 관리를 하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아침 자습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매일 문학 1지문, 비문학 1지문을 푸는 습관을 만들면 큰 도움이 된다. 주말에는 주중에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하고, 시간을 정해 모의고사 1회분을 풀어보자. 그조차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미니 모의고사나 절반 분량의 모의고사를 나눠서 실제처럼 풀어보면 된다.
하나 추가하자면, 학교에서 하는 각종 방과후학교 수업에 적극 참여하라는 점이다. 특강 수업 내용은 내신 수업의 내용을 가르칠 수 없고 시험문제에 출제해서도 안 되지만, 내신 시험문제 출제자인 학교 선생님의 특강을 듣는 것은 출제 방향을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단기간의 특화된 영역의 수업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구나 코로나 장기화로 교육청에서 ‘교육회복 지원사업’ 등 다양한 경로로 예산을 지원해 주므로, 학생들은 부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국어 공부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단시간에 오르지는 않지만, 안 하면 바로 성적이 내려가는 특징이 있다. 대신 꾸준히 공부하면 어느 순간 한 단계, 한 단계 쑥 올라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국어 공부와 국어 시험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모든 과목의 바탕이 되는 도구 교과이면서 인생과 철학을 고민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을 배우면서 당대의 시대정신과 삶의 모습, 고민을 함께 느껴보고, 비문학작품을 접하면서 삶과 연결된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지식을 새로 알게 된다. 시험을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생각하며 공부한다면 국어 공부가 그리 어렵고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수능 시험에서 국어영역이 중요한 이유는 1교시 시험이라 제일 긴장되는 과목인 까닭도 있지만, 시험 당일 나머지 과목의 성적을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을 평상시보다 망쳤다고 하는 학생 중 많은 학생이 국어영역 시험이 어려워서 멘탈이 나간 후 나머지 과목을 잘 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시험을 칠 때는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고, 내가 쉬우면 남도 쉽다’는 생각과 함께 상대평가이므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대범한 자세로 임하면 좋겠다. 또한 문제를 풀 때 국어는 조사 하나에도 그 의미가 달라지므로, 판단 기준을 내 상식과 배경지식 안에 두지 말고, 제시된 지문과 문제 안에 두고 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