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원칙은 탈집중화다. 새로운 중심지를 만들고 어디서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5분 도시 개념을 정립한 프랑스 소로본 대학 카를로스 모레노(사진) 교수는 국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5분 도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이다. 부산시는 최근 모레노 교수의 조언을 반영해 부산을 62개 생활권으로 나눠 집 근처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15분 도시’ 조성 사업 계획을 내놨다.
그렇다면 15분 도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모레노 교수는 “우리는 현재 기후변화, 탄소 저감, 코로나 팬데믹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15분 도시에서는 시민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공공장소를 걸을 수 있고 한층 자연 친화적 도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멜버른(20분 도시)과 스페인 바르셀로나(9분 도시), 프랑스 파리(15분 도시) 등 15분 도시의 개념이 차이를 보인다. 모레노 교수는 “사실 시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도시가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근접성이다. 무엇보다 다중심적 도시에서의 핵심은 행복 근접성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의 15분 도시 조성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를 고민하기 전에 기존 건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아 건물 한 채를 다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투자를 위해서는 건축, 부동산, 사업 부문 등의 민간과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레노 교수에게도 코로나 팬데믹은 15분 도시의 개념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는 “코로나는 우리에게 근접성의 중요성과, 원격 근무제를 통해 가족, 이웃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했다.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가 성공할 수 있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