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 50년이 넘은 오래된 학교 3곳이 미래형 학교공간으로 확 바뀐다.

동래고 조감도. 시교육청 제공

전포초 조감도. 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학교공간 혁신사업 대상인 동래고와 거제초, 전포초 등 3개교에 대한 건축설계 공모 설계안과 조감도를 31일 공개했다. 이들 학교는 학교공간 혁신사업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대상으로 추진된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으로 흡수됐다.

거제초 조감도. 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이들 학교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사전기획을 통해 교사개축공사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근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 동래고는 어디 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페이퍼스토리의 설계안이, 거제초는 ㈜한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부산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전포초는 ㈜건축사사무소 협동원과 구우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각각 뽑혔다.

동래고는 부지 3만5628㎡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902㎡, 일반교실 26학급 규모로 건립한다. 57년 된 본관 별관을 허물고 신축하되 123년 역사와 전통을 살리기 위해 오래된 수목과 기념비는 보존한다. 학생들이 교문에서부터 이어진 역사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하면서 모든 층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학습 소통 공간을 조성하고, 메이커스페이스·도서관·멀티미디어실·시청각실 등 창의공간도 갖춘다.

현재 53년 된 교사인 연제구 거제초는 부지 1만195㎡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2315㎡, 일반교실 34학급과 병설유치원 3학급 규모로 건립된다. 이 학교의 디자인 콘셉트는 배움과 놀이가 즐거운 마을 같은 미래학교(에듀 빌리지, Education+Village)로서, 집 같은 작은 건물과 교실 앞 테라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짓는다.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년별로 교사를 배치하고 부지 내 경사면을 자연스럽게 해 운동장과 놀이마당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로를 갖춘다. 또 인접한 공동주택의 프라이버시와 일조권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교사와 운동장을 배치한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초는 부지 1만167㎡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500㎡, 일반교실 25학급과 단설유치원 6학급 규모로 건립한다. 디자인 콘셉트는 ‘ㅁ’자 전통 한옥 공간과 같이 운동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유치원, 지역주민 공간 등 3개동을 배치하고, 교육공간을 울타리 형태로 구성한 새로운 시각의 학교이다. 부지 모서리부분에는 지역 주민을 배려해 기존 교사를 보존한 기억 공간(역사관)과 돌봄센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또 학생 이동을 고려해 운동장을 학교 가운데 배치하고 커뮤니티 복도를 ‘ㅁ’자로 배치해 학습공간이 교실-복도-운동장으로 자유롭게 이어지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6개월간 실시설계를 한 후 오는 11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제초와 전포초는 오는 2024년 8월, 동래고는 2025년 2월에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