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보이고 바람이 들리고 벚꽃들과 물소리와 시와 노래로 이 좋은 날, 추억 만들어 가요’

김해가락국악원(김혜경 원장) 소속 단원이 흥겨운 장구춤을 선보이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2일 장유예술촌에서 열린 웰컴 공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인 최치환 작가가 최근 장유예술촌 전망대에서 시화전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연중 전시하는 것으로 일반인에게 시판도 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2일 오후 대청천 계곡의 장유예술촌에서는 퓨전장구, 플라잉밴드의 공연, 시화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문화실험실험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화실험실 벚꽃엔딩 ‘웰컴’’이른 제목으로 열렸다. 장유예술촌,대청천문화회,창신건설(주),김공석베이커리가 후원했다.

이날 공연에는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초청객 중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이병열 남명산업개발 회장, 손덕상·김경수 도의원,정서율 장유2동장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퓨전장구팀은 김해가락국악원(김혜경 원장) 소속 단원이 참가해 신나는 퓨전장구와 장구춤 공연과 흥겨운 민요가락을 들려줬다. 경쾌한 장구소리가 대청천에 메아리쳤다.

플라잉밴드는 20대 중후반의 7명으로 구성된 밴드로, 이날 신나는 버스킹 공연을 가졌다. 잘 알려진 벚꽃엔딩, 신중현의 아름다운강산, 강수지의 보라빛향기 등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롤 연주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실용음악 전공자들로 이뤄져 있다. 이 팀은 봄,가을로 이 곳에서 정기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인 최치환 작가가 지난 5년간 지은 작품으로 모두 30작품이 전시돼 있다. 첫사랑, 내 소중한 사람, 커피, 그때 그 추억 등 요즘 계절에 맞는 멜링꼴릭한 감성이 녹아나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 시들은 장유예술촌 전망대 난간에 걸려있어 예술촌 앞으로 지나는 장유누리길을 지나는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최 작가는 지난해 부산에 있는 공간문학협회를 통해 등단했다.

최 작가는 “내가 쓴 시 가운데 사랑과 관련된 연작시들이 주로 전시되고 있다”며 “20~30대나 중년 등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일상중에 겪을 수 있는 사랑과 관련 순수한 감성을 표현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연 중 전시된다. 작품은 가로(40㎝), 세로(30㎝)로 희망자가 있으면 시판한다.

행사를 참관한 허 시장은 “화창한 봄날 코로나19로 찌던 시민들에게 힐링과 용기를 주는 문화실험실연구소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시를 대표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장유예술촌이 음악과,예술행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 알려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이서현 문화실험연구소 대표는 “우리 예술인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민이나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환란을 우리 예술인들이 보듬고 격려해야 한다는 마음에 어려운 여건에도 예술인이 자원봉사 자격으로 공연에 참가했다. 앞으로도 정기공연을 통해 장유누리길을 대표하는 장유예술촌을 알려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유예술촌은 이 대표가 운영하는 문화실험실(카페), 도예인의 보금자리인 도자기예술창고, 서양화가 김란 작가의 ‘란갤러리’, 김해가락국악원, 목공예 등 다양한 작가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