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홈 개막 경기 3연전
- 3만 여 관중 모처럼 북적
- 인근 상권도 자정까지 활기
‘구도(球都) 부산’이 다시 들썩인다. 프로야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막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홈 개막 시리즈(8~10일)에는 3만 명이 넘는 야구팬이 사직야구장을 찾아 주말과 휴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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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많은 팬이 입장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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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0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야구장 앞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붐볐다. ‘치맥’을 사기 위한 대기 줄까지 생겼다. 관중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을 빼면 모든 게 3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20대 남성은 “개막전이고 경기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야구장을 찾았다. 작년에는 취식이 안돼 경기장을 찾아도 뭔가 아쉬웠는데 오늘은 더 즐거울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8일 오후 4시30분이 되자 야구팬은 조금씩 경기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출입구는 물론이고 경기장 내 식품 판매점 앞에는 대기 인원이 통로를 점령해 걸어 다니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박모(45) 씨는 “솔직히 야구장은 먹는 재미가 반이다. 야구만 보기에는 아쉽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어 그간 잘 오지 않았는데 방역 지침 완화 소식을 듣고 왔다”고 말했다.
집계 결과 이번 홈 3연전에는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금요일) 8860명, 지난 9일 1만3045명, 10일에는 1만1646명 등 총 3만3551명이 야구를 즐겼다. 코로나19로 전체 좌석(2만3000석)의 10% 혹은 30%만 입장이 가능했던 지난해 평균 관객 수가 2000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7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관중이 급증한 것은 지난 2일부터 야구장 입장 방침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두기가 사라진 것은 물론 백신 접종도 확인하지 않는다.
매점뿐만 아니라 야구장 인근 가게와 노점상에도 활기가 돌았다. 야구장 인기 메뉴인 치킨과 닭강정은 만들어 놓자마자 팔렸고 햄버거, 족발 가게 등에도 손님들이 계속 몰려들었다. 오랜만에 바빠진 점주들은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은 지난 4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 10명, 영업제한 시간 밤 12시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시작된 후 처음 맞는 주말이기도 했다.
인근 가게들은 3년 만에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했다. 치어리더 박기량 씨의 아버지이자 미식가의구이 사직기량점 대표인 박윤호 씨는 “이전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작년에는 사실상 무관중이어서 손님이 없었는데 올해는 시작하자마자 방문자가 늘어 경기 후 찾은 손님으로 식당이 꽉찼다. 거리두기도 사실상 끝나가니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팬인 송모(40대) 씨는 “9일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밤 12시까지 사직동에서 삼겹살과 호프를 즐겼다. 일부 호프집에는 밤이 늦었는데도 만석이었다. 집에 가려고 택시를 잡기 힘들 정도였다”며 “요즘 자이언츠 성적도 나쁘지 않아 올해 야구장에 자주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