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 중심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가용을 줄이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서울시는 외곽 지역 교통환승센터로 자가용의 도심 진입도 관리하고 있다.
구파발역은 경기 고양에서 서울 은평구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인 통일로가 지나는 곳이다. 그러나 예전에 이곳의 버스정류장은 노선별로 분화해 많은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 이에 서울시는 복합환승센터를 만들어 구파발역 출구마다 흩어져 있던 버스 노선을 하나의 정류소로 단일화했다.
구파발역 환승센터의 특징은 자가용↔대중교통 환승을 주축으로 한다는 점이다. ‘Park and Ride(주차와 탑승)’ 방식으로, 자가용을 외곽에 두고 대중교통을 통해 도심에 진입하게 함으로써 시내 중심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목적이다. 2011년 지어진 이 환승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이다. 지상 4층만 옥상 정원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모든 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승용차 399대, 자전거 470대를 댈 수 있다.
목적에 맞는 다양한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기본 주차요금은 5분에 170원인데, 환승 목적 정기권은 월이용료가 5만6000원에 불과하다. 정기권 외에도 교통카드로 도시철도를 이용한 후 30분 이내에 주차요금을 결제하면 50%가 할인된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차 30% 할인 ▷환승 목적 주차 차량 최초 3시간 면제 후 80% 할인 등도 시행된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환승센터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려면 50m만 이동하면 된다. 도시철도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까지도 60m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환승센터 주차장에서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지하 통로도 새로 만들었다.
부산버스운송사업자조합 차진구 이사는 “부산도 동래역 명륜역 등 도시철도 1호선 라인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지만 환승객은 극히 미미하다. 서울처럼 차별화된 요금정책으로 환승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