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외 제한 대부분 풀려
- 행사·종교활동도 자유롭게
- 다중시설 취식은 25일 가능
- 자영업자·학생 모두 “환영”
- 일부 “회복 힘들 것” 비관도
18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된다.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757일 만이다. 거리두기 해제 소식에 자영업자 학생 직장인 등 모두가 일상 복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정부는 18일부터 거리두기를 대부분 해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까지 적용되는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제한인원 10명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밤 12시 ▷대규모 행사·집회 최대 299명까지 허용 ▷종교활동은 수용인원의 70%까지 ▷실내 취식금지 등이었다. 새롭게 적용되는 거리두기에서는 인원, 시간제한이 해제되고 행사와 종교활동도 인원에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다.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취식 금지는 오는 25일부터 해제된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지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실내와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 공연 행사 등 다중이 모이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이번에 여러 방역조치가 해제되는 만큼 방역 상황을 평가하고 2주 뒤 조정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
자영업자는 툭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부산 수영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오낭선(62)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어쩔 수 없이 직원을 내보냈는데 매출이 회복되면 모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이제 거리두기가 완화하면 손님이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은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어 들떠 있다. 부경대 편입생 강라리(여·24) 씨는 “학교를 옮기면서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신청 인원이 빠르게 마감됐다”며 “이제 눈치 보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직장인도 기대감을 보였지만 일부는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최지영(31) 씨는 “목욕탕과 해외여행 가기를 먼저 하고 싶다. 실감이 안 난다. 지긋지긋한 마스크도 얼른 벗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철민(33) 씨는 “술이 약해 영업시간 제한이 내심 고마웠는데 벌써 회사 회식이 잡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강대영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부산지부장은 “오랜 영업제한으로 고객이 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컬처웍스 이수정 과장은 “영화관 취식 금지도 함께 해제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종교단체도 거리두기 해제는 환영하지만, 당분간 힘든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하구의 한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교인이 줄었고, 교회에 안 나오는 게 습관이 돼 거리두기가 풀려도 당장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