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정원 축소 위기에 놓였던 경남 창녕군 등 4개 지역이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지역 특수성을 인정하면서 광역의원 정수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지난 1월 한정우 창녕군수 등 도내 4개 지자체 군수들이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역의원 정원축소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국제신문DB

18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최근 전체 회의를 열어 경남의 광역의원 정수를 현재보다 6명 늘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창녕군과 함안 고성 거창 등 4개 군 지역의 광역의원 선거구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이들 4개 지역은 각각 2명인 광역의원 정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국회 정개특위는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구조적으로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을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회가 2018년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판결에 따라 광역의원 인구 편차를 4대 1에서 3대 1로 바꾸기로 하면서 창녕 등 4개 군의 광역의원이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줄 위기에 놓였다.

한정우 창녕군수를 비롯한 4개 지자체 군수와 경남도의원 등은 농촌지역 특수성을 무시한 광역의원 정원 축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명을 받아 정부와 국회에 선거구 유지를 바라는 건의서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