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부산지역 대학가도 지난 2년간 치르지 못했던 각종 대규모 행사들을 계획하며 일상회복을 서두르고 있다.

28일 부산 사상구 동서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지역 BIG5 호텔&리조트 분야 대표기업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여주연 기자

28일 지역 대학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대학들은 다음 주 초 현재 대면·비대면 혼합강의에서 대면 강의로 전환한다. 수업별로 대면 수업 전환 위한 학생 의견 수렴을 거쳐 절차가 완료된 수업부터 순차적대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취업설명회를 시작으로 과별 체육대회, 동아리 행사 및 학생회 활동, 축제 등이 속속 재개된다. 동아대는 2년여 만에 ‘2022 동아대학교 취업설명회’를 다음 달 13일 부민캠퍼스 일대에서 개최한다. 모두 31개에 이르는 대기업과 국가 및 공공기관, 중견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다. 대규모 현장 취업설명회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화제다. 동서대는 앞서 지난 27일과 28일 본교와 센텀캠퍼스 두 곳에서 제주지역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수요 폭발을 앞두고 제주지역 호텔과 리조트 기업들이 구인을 위해 타 지역 대학까지 방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학생활의 꽃인 축제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대는 2020년과 2021년 진행하지 못했던 대동제를 오는 17~19일 개최하기로 하고 총학생회와 협의 중이다. 가수 공연을 비롯해 동아리 부스 운영, 각종 스포츠 대회 실시 등 구체적인 축제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

신라대는 이달 중 JOB페스티발을 시작으로 7월 국토대장정, 8월 농촌봉사활동, 9월 대학축제(대동제), 10월 동아리 가을축제 등 그간 실시하지 못했던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 부산외대는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교내 일원에서 동아리 게릴라 콘서트를 가진다. 이어 2년 만에 학생회 전체 간부 수련회를 실시한다. 축제는 오는 10월 개최를 확정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동의대 총학생회는 매년 하계방학에 실시하던 국토대장정을 3년 만에 재개한다. 오는 6월 22일 100명의 재학생이 6박7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걸으면서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기원’을 염원하는 대장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경대는 이미 이달 초부터 구성원들의 코로나 후유증 극복 등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코로나 회복 운동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의학적 상담을 비롯해 일상생활 관리 교육, 운동 처방 등 학생의 일상회복에 필요한 각종 지원해 어려움 없이 코로나 이전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의과학대는 다음 달 6일까지를 ‘공동체 활동 주간’으로 지정하고 총 17개 학과가 체육대회, MT 등 학과 친목·단합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ACE취업스킬업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정보대 역시 3년 만에 동아리 모집 및 활동을 비롯해 체육대회와 학술제 개최 각종 대면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의대 취창업지원팀 이동육 과장은 “취업을 대비한 면접 코칭 시에 비대면 상담과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많았다. 올해는 오는 5월부터 학과별 선배와의 만남 행사 등 다양한 대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