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집중과 함께 저성장 저인구 고실업과 팬데믹의 다층 위기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대도시 부산의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담론의 장이 마련됐다.
 |
| 지난달 29일 부산대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대도시혁신정책’ 종합토론이 열리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 균형발전연구센터와 한국지리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 부산대 기계관 대회의실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대도시혁신정책’을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월 김종영 경희대 교수의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대학혁신정책 대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박윤미 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교수가 ‘대도시의 미래, 축소도시지향’을 발제했다. 박 교수는 도시 인구 감소는 제조업 쇠퇴로 인한 일자리 손실, 고령화나 저출산 등의 불균형으로 발생하고 이는 곧 도시 축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소하는 도시인구 및 경제 규모에 맞춰 도시 기능과 공공서비스를 집중시켜 양호한 주거 환경과 교류 공간을 조성(Right-sizing)할 필요가 있다. 부산도 10년 이상 계획인구를 달성하지 못한 채 인구가 감소 추세에 있다. 도시기본계획을 인구 감소에 맞춰 변화,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성과를 만드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 부동산학과 교수가 맡아 ‘초광역권 활성화를 위한 두 가지 대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마 교수는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이 가장 급증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급가속화했는데 이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물린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 삶 놀이 배움이 용복합된 공간과 베이비부머 대상 지역상생형 일자리의 중소도시 등 두 가지 공간체계 조성에 중심을 둔 거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시간에는 인구 감소, 저성장 등과 같이 부산이 직면한 현실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에 가감 없는 논의를 펼쳤다. 정주철 부산대 교수는 “몇 년 전 한 대기업에 부산대 양산캠퍼스 66만 ㎡ 부지를 20년 무상 임대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그 이유가 바로 인재가 없다는 것이었다. 부산 울산 경남이 공유계획을 갖고 수도권에 맞대응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보니 이 상황까지 왔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