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3일 서당문화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한 묘산면 ‘화양서당’ 준공과 함께 기념 서예전을 개최했다.

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마을 주민들이 화양서당 준공 기념서예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4일까지 합천문화원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기념 서예전에는 화양서당에서 연마한 솜씨로 제작한 가훈, 서각 문패 작품 등을 선보인다.

앞서 합천군은 지난해 12월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묘산면 화양마을에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화양서당을 건립했다. 총사업비 5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서당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한 것으로 화양서당은 물론 화양서당길, 마을 내 다목적 주차장 등도 함께 조성했다.

화양마을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1960년대까지 서당이 운영된 마을로, 묵와고가(국가민속자료 제206호)와 육우당(경남도문화재자료 556호) 등 전통 한옥과 문화가 잘 보존된 곳이다. 이에 합천군은 화양마을 추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합천지사와 함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화양서당 건립과 함께 주민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다.

화양마을 윤임동 추진위원장은 “배움을 통해 알게 되는 즐거움은 크지만 배움을 남에게 알리는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서예와 한문학에 익숙지 않은 지역 학생들이나 취약계층에도 서당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