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차도 위 운동원, 안전지대 불법주차…아찔한 선거 유세전

도시철도 환풍구 위서 지지 호소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5-24 20:04:2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운전자 시야 막는 현수막 재등장
- 유세차량 불법주차 정체 야기도
- 안전불감에도 경찰 “단속 어렵다”

6·1지방선거 부산지역 유세 현장 곳곳에서 안전의식이 결여된 모습이 포착됐다. 한 표라도 더 받으려는 욕심이 안전을 계속 위협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조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 서구 충무교차로에서 한 후보(왼쪽)가 지난 23일 도시철도 환풍구 위에 올라가 유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 구의회 의원 후보가 도로 안전지대에 차량을 주차한 모습. 김민훈 기자
24일 부산경찰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관련해 교통 불편과 안전 등 민원 신고는 지난 23일 기준 200여 건이다.

일부 유세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했다. 지난 23일 오전 부산 서구 충무교차로 도로변에서 A 광역의원 후보 유세차량 앞에서 유세원 10명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그런데 일부는 차도에서 유세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B 서구청장 후보는 도시철도 1호선 자갈치역 2번 출구 앞 환풍구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밟고 올라선 환풍구에는 ‘위험!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이들의 유세를 지켜본 주민 이모(40대) 씨는 “유세하는 곳이 일방통행이지만, 통행량이 많은 곳이라 위험해 보인다. 주민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후보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차로 곳곳에는 다른 정당 후보들의 유세차량도 불법으로 주차돼 있었다. 유세차량을 피해 운전하는 과정에서 교차로 일대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안전지대에 주차된 유세차량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3일 오후 6시께 금정구 장전교 앞 교차로 주변 안전지대에는 C 기초의원 후보의 유세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이 차량은 다음 날 오전 6시에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 안전지대는 보행자가 횡단 중 대기하기 위한 장소로 주정차는 불법이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선거현수막도 그대로였다. 지난 대선 당시 영도구 부산저유소삼거리에 설치된 현수막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린다(국제신문 지난 2월 23일 자 11면 보도)는 지적에 각 정당은 현수막을 다른 곳으로 이동했음에도, 이날 같은 자리에는 현수막 2개가 그대로 설치돼 있었다. 태종대 방면에서 부산항대교 쪽으로 우회전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현수막에 시야가 가려 차창 밖으로 여러 차례 고개를 내밀어 직진하는 차량을 확인한 뒤 어렵게 해양로로 진입했다.

교육감 후보 유세현장에도 부족한 안전의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D 교육감 후보 유세차량이 24일 오전 6시 남구 한 아파트단지 안 장애인주차구역에 가로로 1시간 정차해 있다 주민 항의를 받았다.

안전을 위협하는 유세 행위가 처벌이 안 돼 선거 때마다 같은 현상이 되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유세에는 도로교통법 등이 공직선거법과 상충해 법을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 그래서 단속 대신 계도를 하는데, 모든 유세 현장에 경찰을 배치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법 적용은 사고 이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