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양미애(55·가명) 씨는 붕어빵 장사를 하면서 아들 셋과 함께 형편이 어렵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하지정맥류를 앓아 오랫동안 서 있기 힘들어지면서 장사를 하기도 어렵게 됐다. 양 씨가 장사로 버는 수입은 월 30만 원이 고작이다. 주거급여와 한부모가정 지원금 등으로 매달 90만 원을 받지만 세 아들과 함께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명 증세까지 겹쳐 한쪽 귀는 아예 들리지 않고, 다른 귀에 보청기를 사용해 겨우 들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양 씨의 큰아들은 군 복무 중 다리를 다쳤으나 비용 부담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후유증을 앓고 있어 취업도 어렵다. 둘째 아들도 만성 천식을 앓아 경제활동을 하기 힘들고, 초등학생인 막내는 집안 형편으로 인해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
더욱이 양 씨 가족은 재개발구역에 포함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환기가 되지 않고 보일러가 고장났지만, 수리 비용이 없어 사용할 수도 없다. 양 씨는 LH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기회를 얻었지만,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담당 복지사는 “경제활동이 힘든 양 씨와 신체적·정신적 치료와 교육이 필요한 자녀가 안정적인 생활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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