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남우주연상을 받자 모교인 경남 김해고와 동문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송강호는 48년 역사의 이 학교 9회 졸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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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활천로 김해고 교문 입구.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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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화(57·8회) 김해고 총동창회장은 동문에게 축하 메시지를 띄우며 자축했다. 김 회장은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송 배우가 칸에서 이룬 쾌거는 우리 모교의 자랑을 넘어 우리 시와 대한민국을 빛낸 경사다”며 “김해고 2만 동문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기생들은 송 배우와 얽힌 학교생활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송 배우는 현재는 부산 강서구에 편입된 옛 김해시 가락이 고향이다. 동기인 박태명(56·부산) 씨는 “송 배우와 1학년 때 한 반이 된 뒤 줄곧 학교 주변 같은 집에서 자취하며 동고동락했다”며 “당시 강호는 ‘배우가 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부산의 극단에서 힘든 생활을 하기에 친구들이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오늘의 영광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땀으로 이룬 인간승리인 셈이다”고 말했다.
송 배우는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이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박 씨는 “그 무렵 저한테 전화가 와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오라’고 해 서울에서 만나 회포를 풀기도 했다”고 말했다.
역시 동기인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쾌활하고 유머가 넘쳤던 친구로 기억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배우로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해고와 총동창회는 곧 송 배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모교는 물론 시내 곳곳에 축하 펼침막을 걸기로 했다. 학교에서도 대선배인 송 배우를 내용으로 한 수업을 검토 중이다.
김해시도 반긴다. 김차영 김해시 문화예술과장은 “우리 지역에서 나라를 빛낸 영화인이 나왔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2021년 1월 정부로부터 경남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돼 문화예술 분야 인재 육성 사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