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와 보수 교육감이 균형을 이루면서 향후 교육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선거에선 17개 시·도 중 14곳을 진보성향 교육감이 석권했다. 부울경에선 8년간 진보성향 교육감이 있다가 이번 선거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으로 바뀐 부산에서 교육 정책 변화가 가장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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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윤수 부산교육감 후보가 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당선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하윤수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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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9시 기준 99.75% 개표가 진행된 서울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38.09%를 득표해 사실상 당선됐다. 박선영 조전혁 후보 등 보수 성향 후보 득표율이 50%를 넘어섰으나 후보가 분열되면서 조 교육감이 3선 고지에 오른 것이다.
부산에선 1% 내외의 초 접전이 펼쳐지다 하윤수 후보가 50.82%를 득표해 49.17%를 그친 김석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경남에선 현직 교육감이자 진보 성향인 박종훈 후보가 신승을 거두었으며, 울산에서도 진보성향 현 교육감 노옥희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중 진보성향 후보가 9곳, 보수성향 후보가 8곳에서 당선됐다.
부산에선 교육감의 성향이 완전히 바뀌면서 교육 정책 역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거에 나선 하 당선인은 일찌감치 학력 저하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창의적 교육을 내세우며 시험 등을 지양해 온 현재 교육방향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학력평가연구원을 설립, 연 1회 전체 초증고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동서교육 격차 해소 방안으로 사상구와 북구에 자사고, 특목고를 각각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어 교육 정책 방향이 평등에서 경쟁으로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 교육감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히는 혁신학교 역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교육 정책 설계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 우선 보수성향의 윤석열 정부와 진보 성향의 조희연 서울 교육감의 노선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또 특정 사안에 대해 전국 시·도 교육감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높다. 특히 자사고, 대입 정책 등 입시 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힐 경우 교육 현장의 혼란은 커질 우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