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학생들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대학 앞 일부 PC방의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출입 보이콧 운동을 편다. 반면 업주들은 물가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
| 울산대학교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
16일 울산대학생 등에 따르면 지난 11, 12 양일간 울산대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학가 인근 PC방들의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울대 피시방 보이콧할 사람’이란 제목의 해당 글은 “대학 앞 상당수 피시방 요금이 40분에 1000원으로 담합한 것 같다”며 “멀더라도 다른 곳 피시방을 이용하자”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학생들의 공감 약 170개를 받았으며, 다음 날 올라온 보이콧 참여 독려 게시글도 공감 약 80개를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댓글에는 “가격도 문제지만 가격에 맞지 않는 시설도 문제”라며 “키보드가 부서지거나 본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많은데 시설관리 없이 가격만 계속 올리니 차라리 안 가고 말겠다”는 내용의 의견이 다수였다.
울산대학교 인근 PC방은 17곳으로 대부분 40분에 1000원, 1시간20분에 2000원, 2시간10분에 3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는 4, 5년 전 1시간 기준 500~600원에서, 2020년 700원으로 인상됐고, 지난 4월부터 40분 기준 700원을 받는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이용 가능 시간이 20분 단축됐으니 사실상 117원가량 오른 셈이다.
시가 지난 3일 발표한 5월 개인서비스요금 물가 동향을 근거로 이 요금을 인근 지역과 비교해 보면 PC방 이용료 1시간 기준 최저 요금은 600원이다. 하지만 도심은 남구, 동구, 북구 지역이 최저 1000원으로 울산대 주변과 큰 차이는 없다.
반면 다른 지역 대학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부산대 주변은 일부 PC방 가격대가 1시간에 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같은 대학가임에도 비싼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울산대 주변 PC방 업주들은 담합이 아니라 물가 인상 때문에 불가피한 조처라고 해명한다. 한 PC방 업주는 “학교 주변 PC방 대부분이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80~95%까지 떨어졌고, 물가 인상은 가속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게다가 삼산동 등 시내권과 비교하면 결코 높은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