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따뜻하게 살 수 있는 북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이 북구빙상센터 인수위 사무실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이 북구 빙상센터에 마련된 북구청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4년 동안 만들어 갈 북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수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오 당선인은 구정 활동 계획을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당선인은 “지난 15년 동안 북구 인구가 5만 명 줄어 28만3000명 수준이다. 4년 임기 내 북구를 가장 이사 오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당선인은 국내 최초로 ▷건축사 ▷건설안전기술사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을 석권한 건축 전문가로 본인의 역량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TF팀을 발족해 공약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 당선인은 “복합교육문화센터와 연계한 구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구민 모두가 즐겨 찾는 공간을 만들겠다, 중장기적으로는 금정산과 백양산 낙동강을 연결하는 ‘트래블 로드’를 가꾸겠다”고 공약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오 당선인은 이 밖에도 ▷금곡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미래교육지원센터와 공공도서관 건립 ▷남해고속도로 접속로 직선화와 터널형 방음벽 설치 등도 차례로 언급했다.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앞만 보고 달리겠다. 4년 동안 봉사 정신으로 열심히 일해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추진 과정에서 주민 편에서 소통하는 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신청사 1순위 부지로 알려진 덕천초는 지역 동문과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반발이 크고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다. 2순위로 근린공원 부지 내에 주민 편의시설과 신청사를 세워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드는 방향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과 소통하며 공약을 하나씩 이뤄나가겠다고 밝힌 오 당선인은 “구민이 꿈과 희망을 품고 다 같이 따뜻하게 살 수 있는 북구를 가꾸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클 수 있는 북구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오 당선인은 북구 장학회 이사로 역임하며 수백 명의 북구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다. 또 고향 양산시에 100억 원을 들여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공공주택 100여 채를 지을 예정이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오 당선인은 기부에 앞장서며 지역 사회에서 오랜 시간 선한 영향력을 베풀었다. 그는 “소 꼴 베는 것만큼은 가장 자신 있던 시골 소년에서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자산가가 됐다. 꿈과 희망이 주어진 환경에 의해 좌절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과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저 한 사람의 기부가 지역 사회 기부 릴레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가능하면 구청장 업무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다면 그것도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