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홍보 강화·VR 프로그램 도입
- 참전국 외교관계 촉매제 역할 기대
“젊은이들이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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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기념공원 허강일 관리처장이 홍보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7일 만난 재한유엔기념공원 허강일 관리처장은 유엔기념공원의 활발한 SNS 홍보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 유엔기념공원은 젊은 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둥 SNS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유가족과 주한 대사관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사연 추억 등을 수집해 SNS에 이를 올리고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허 처장은 “비석에 보이는 단편적 내용이 아닌, 안장자들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 ‘이들 역시 나와 같은 학생,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감대를 젊은층에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에 와닿는 일상을 보여줘 연민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레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처장은 30년 넘게 외교관 생활을 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재외공간에 근무하며 그는 무엇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관련 업무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허 처장은 “우리나라와 한국전쟁 참전국은 피로 맺어진 관계라 불리는 것처럼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외교관계 발전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처장은 주아일랜드 대사 재직 당시 이낙연 전 총리가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한 경험을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공식방문 당시 첫 행사로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만찬을 개최했다. 다음 날 열린 양국 총리회담에서 아일랜드 총리가 첫 인사로 전날 만찬을 언급하며 이 전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표시한 것이다. 허 처장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으로 양국의 총리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참전국에 한국 정부가 쏟는 관심은 훌륭한 외교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재임 기간 허 처장은 유엔기념공원 관리처장으로서 안장된 이들이 경건함과 평온함 속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참전용사들은 세계평화와 정의라는 대의를 위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먼 나라에 와서 소중한 목숨을 바친 영웅들이다.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허 처장은 또 타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과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참배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외국에 있는 참전용사 유가족은 이곳을 방문하길 원해도 그럴 수 없는 환경이 있는 경우도 있고, 몸이 편찮아 한국에 오기 힘든 유가족이 많아 안타까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계절별 가상현실을 도입해 유가족, 참전용사들이 실제 묘비를 참배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처장은 1985년 외무고시(19회)에 합격해 주아일랜드 대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