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고유가 지속 현상이 겹친 것이 이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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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플랫폼이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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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30분께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은 사람들로 붐볐다. 다대포행 열차는 내부가 가득 차 설 공간도 여유가 없을 정도였다. 가득 들어찬 열차는 초량역에서야 여유가 생겼고, 중앙역에서 마침내 빈 좌석이 생겼다. 직장인 A(50대) 씨는 “코로나19 탓에 불과 몇 달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풍경이다. 나도 요새 기름값이 비싸 차를 두고 도시철도나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부산 도시철도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84만8488명이다. 지난 1월 69만9175명보다 21.3% 늘어난 수치다. 추이를 보면 2월 65만8416명, 3월 67만6837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4월 들어 79만248명을 거쳐 지난달 84만 명을 넘어섰다.
시내버스 탑승 인원도 비슷하게 증가했다. 지난 1월 부산 하루 평균 승객 수(현금 탑승 인원 제외)는 87만4983명으로 2월 83만19명, 3월 87만6501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4월 100만583명으로 급증하고, 지난달 105만5796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과 비교해서 하루에 도시철도를 타는 사람이 약 15만 명, 시내버스를 타는 사람은 약 18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부담이 없어진 데다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것은 지난 4월 18일로 대중교통 이용객 급증한 시점과 시기가 겹친다. 또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지난 3월 1일 ℓ당 평균 1736원이던 부산 휘발윳값이 3일 만인 지난 3월 4일 1996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경윳값도 1569원에서 1900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3월 급등한 고유가가 지속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이 지난 4월부터 대중교통으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산에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배모(49) 씨는 “출퇴근 정도로만 자가용을 이용하는데도 올해 초보다 유류비 지출이 월 10만 원이 넘게 늘었다. 처음에는 다시 내리겠지 했는데 기름값이 갈수록 더 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며 “지하철 인파가 많아 몸은 힘들어도 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도시철도 역무원도 “체감상 출퇴근 시간 대 직장인들의 도시철도 이용 빈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찾지 않았던 정기권을 문의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공시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28일) 부산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2115원, 213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