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를 이끌 민선 제8대 홍태용 호는 부족한 지역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김해공공의료원,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동북아 물류단지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재원(사진 가운데) 김해시장직 인수위원장이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분과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박동필 기자

김재원 시장직 인수위원장은 29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인수위원장은 이날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경남도와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며 “시를 먹여 살릴 산업으로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 420만 평 확대도 역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의료원은 경남지사 공약이기도 해 예산 확보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서종길 행정복지분과위원장은 “과거 연간 운영적자가 100억 원씩 발생했던 진주의료원처럼 되지 않기위해 의과대 병원에 위탁시키거나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인수위원장은 “동북아 물류 플랫폼 사업은 부산시와 협조해 추진할 사업으로 부산과 김해 개발사업 부지를 합치면 850만 평에 이른다”며 “항공 항만 철도가 어우러지는 트라이포트 개념으로 추진해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부족한 특수학교 증설 문제도 제기됐다. 강병일 문화교육분과위원장은 “장애인학교인 은혜학교는 2002년 설립된 뒤 늘어나는 학생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실 부족으로 특별실조차 교실로 쓰고 있어 내년에 당장 2~3개 학급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 특수학교 건립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만큼 경남교육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북부권 2곳의 건립지를 저울질 중이다.

하지만 안동 아파트 건립 지역에 들어서는 물류 시설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인수위 관계자는 “허가를 해줘야 하는 문제여서 추가로 들어설 시설을 막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학부모와 학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물류 시설 허가를 차단하는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소각장 이전 문제는 인수위가 장기적 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소각로는 재활용률을 높이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정부가 2030년까지 쓰레기 매립 처리를 못하도록 한다. 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상호 이득이 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진단했다. 인수위는 다음 달 말 활동 상황을 정리한 백서를 제작, 발간한다. 홍 시장 당선인은 오는 1일 민선 8대 취임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