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샘도서관(부산 금정구립 도서관) 143억 들여 ‘엉터리 공사’

작년 개관했는데 천장 누수…실리콘 마감 제대로 안된 탓

시공사·감리 허술한 일처리, 배리어프리 기준도 못 맞춰…내달 25일까지 휴관·재공사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2-06-29 21:13:1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43억 원을 들인 부산 금정구 금샘도서관이 공사를 끝낸 지 10개월 만에 천장 누수와 배리어프리(BF) 기준을 맞추지 못한 시공 때문에 문을 닫고 재공사에 들어갔다.
29일 부산 금정구 금샘도서관에서 관계자가 배리어프리(BF)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재공사 중인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29일 취재를 종합하면 금샘도서관은 상반기 하자 검사와 BF 본인증 심의에서 지적된 사항을 고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문을 닫았다. 현장에 가보니 1층 어린이 도서관 유리벽에는 물이 천장에서 철제 기둥을 타고 졸졸 흘러 바닥에 고여 있었다. 1층부터 3층까지 화장실 입구 벽은 타일을 다 벗겨내 벽돌이 드러나 있고, 1층 북카페 계단 난간도 뜯어내 다시 달았다. 금샘도서관은 다음 달 25일까지 공사를 마치고 26일 재개관할 예정이다.

구가 10개월 만에 새것과 다름없는 화장실 벽과 난간 등을 재공사한 이유는 금샘도서관이 상향된 BF 기준을 미처 맞추지 못한 탓이다. BF 인증은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이 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 과정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국가나 지자체 신축 건물은 2015년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18년 8월에 세부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하지만 구청 감리업체 시공사 모두 강화된 기준을 면밀히 고려하지 않은 채 공사를 마쳤다. 구는 화장실 입구 벽을 페인트에서 타일로 바꾸고, 방화벽 설치를 추가 발주했다. 이 과정에서 입구 폭은 설계보다 좁아졌고, BF 통과 기준이 통로 기준 900㎜ 에서 복도 기준 1200㎜로 변경됐다. 감리 업체는 공사 현장이 BF 기준에 맞는지 충분히 따지지 않고 승인했다. 시공사도 BF 기준 검토 없이 구와 감리 업체의 지시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어린이 도서관 천장 누수는 철제 기둥과 유리벽을 연결하는 실리콘 일부가 제대로 마감이 안 된 곳이 있어 발생했다. 시공사는 실리콘 작업을 다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와 시공사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BF 기준을 충족해 도서관 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시공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강화된 기준에 맞춰 구와 시공사가 세심하게 협의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폭염이 오기 전 공사를 끝내 개방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샘도서관은 지난해 8월 금정구 윤산터널 위에 구비 43억 원 등 총 143억 원을 들여 준공했다. 현재 도서관 착석은 제한되고 대출 반납만 가능하다. 어린이도서관은 대출 반납도 제한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3. 3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6. 6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7. 7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8. 8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9. 9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5. 5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7. 7“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