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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째 멈춘 기숙사 승강기… 이 폭염에 10층 걸어 올라

부산외대 방화 진화과정 누수… 이달 중순까지 불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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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부산외대 기숙사에서 방화로 인한 불(국제신문 지난달 15일 자 6면 보도)이 난 뒤 20여 일이 지났지만, 승강기가 여전히 작동하지 않아 학생 불만이 나온다.

부산외대 제1외성생활관 남학생 건물 승강기 2대가 누수로 인해 중단됐다. 독자 제공.
3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외대 제1외성생활관 남학생 건물 승강기 2대가 지난달 13일부터 작동을 멈췄다. 제1외성생활관은 지하 1층 지상 10층 총 670실 수용인원 1328명 규모다. 승강기가 고장 난 남학생 생활관은 231실 458명 규모다. 지난달 22일 여름방학 이후 현재 100여 명의 남학생이 계절학기 수강, 유학 등 이유로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학생들은 승강기가 20일 넘게 멈춰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재학생 A 씨는 “10층짜리 섬에서 사는 것도 지친다. 제발 고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는 “학교에서 지난달 20일까지 승강기 운영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여태 승강기가 멈춰 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답을 주지 않아 답답하다”며 “짐이 있거나 몸이 아픈 사람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승강기는 지난달 화재 때 작동한 스프링클러로 인해 멈췄다. 학교는 “불을 끄는 과정에서 승강기에 누수가 발생했다. 승강기가 완전히 마르는 데 일주일 이상이 걸려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에는 보험사와 보험 처리 등 행정 절차를 밟느라 수리가 지연됐다”며 “7월 중순 정상 운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4, 25일 일시적으로 남학생에게 여학생 생활관 승강기를 사용할 수 있게 조처했다. 평소에는 유리문으로 가로막혀 이성 생활관으로 이동할 수 없지만, 생활관 퇴소로 짐을 옮기는 학생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학교 측은 “승강기를 수리하기 전까지 남학생이 이동할 때 기숙사 직원과 동행하는 등 대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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