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부산지역 대학들이 농촌활동을 재개하고 초중고교도 주요 행사들이 잇달아 개최하는 등 지역 교육계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런 일상회복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다 누리기도 전에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우려도 나온다.

부산지역 한 대학 학생회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3년 만에 농촌활동을 재개했다. 동아대 제공

동아대 제55대 ‘동심’ 총학생회는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해 경남 거창군 12개 마을에서 5박 6일 일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농촌활동(농활)을 펼쳤다. 고신대 학생회도 지난주 농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진행되지 못했던 농활은 3년 만에 대부분의 대학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 대부분 그간 하지 못했던 경험을 쌓고 교류 기회를 얻으면서 일상회복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부산지역 대학생인 김민석(20·북구 화명동) 군은 “대학 입학 후 처음 농활을 가봤는데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고 농촌 활동을 경험하며 대학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왔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023학년도 대입 수시지원을 앞두고 대규모 진로·진학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동명대는 지난 주말 용당동 캠퍼스에서 1200여 명이 참여하는 ‘부산울산경남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박람회’를 개최했다. 다른 대학들도 진로진학체험 콘서트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초·중·고교에서도 최근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교내 체육행사나 음악회, 체험활동 등의 단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45일 만에 2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최근 일주일간(6월 28일~7월 4일) 전국 초중고 학생 코로나 확진자 수는 8213명으로 전주(6월 21일~6월 27일) 5367명에 비해 급증했다. 최근 1주 부산 초중고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는 각각 643명과 90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직원이 대거 확진되면서 반별로 원격수업으로 속속 전환하는 사례도 나온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 재확산세와 관련, 우선 기본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단체활동 전 사전검사 실시 등을 학교 현장에 전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13일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하고 있던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고 매일 아침 등교 전 자가진단앱 참여 등을 독려하고 있다”며 “13일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이 나오면 교육부 차원에서 이에 맞춘 학교 방역지침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