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동과 물가 상승 여파로 부산지역 착한가격업소가 감소세(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2면 보도)를 보이자 사하구가 조례를 만들어 대비에 나선다.

사하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사하구가 지역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가격업소 및 물가안정모범업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입법예고와 법제 심사,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에 조례를 상정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착한가격업소는 각 지자체가 매년 1회 지정하며▷가격 ▷품질 ▷위생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물가안정모범업소는 ▷10% 이상 가격할인업소 ▷경로우대 할인업소 ▷단체손님 가격할인업소 등으로 나뉜다.

이번 조례는 착한가격업소와 물가안정모범업소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착한가격업소 표찰 교부 ▷인센티브 물품 지원 ▷사하구 홈페이지 및 구보 게재 등 기존 지원 사항을 명시하고, ‘그 밖에 가격안정을 위하여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추가했다.

현재 전국 1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부산에는 시를 포함해 남구 사상구 수영구 영도구가 이미 조례를 만들었다.

사하구가 이제라도 조례를 만들려는 이유는 착한가격업소가 감소세를 막기 위함이다. 2020년 646개였던 착한가격업소가 3년 만에621개(2022년 기준)로 25개가 줄었다. 다만 사하구는 최근 3년간 48개 수준(2020년 48개 2021년 46개 2022년 48개)을 유지 중이다. 가격 인상과 폐점 등으로 등록 취소된 업소를 대신해 신규 업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급등해 지역 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업소에 대한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책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