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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금빛마을 ‘컨테이너경로당’… 불볕더위 내몰린 노인들

건립지 갈등에 임시부지 생활… 선풍기 더운바람으로 여름나기

미등록 시설 운영비 지원 못받아 최복춘 시의원 문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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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동면 석금산 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의 금빛마을에 경로당과 마을회관이 없어 컨테이너를 개조해 수년째 사용하면서 불볕더위에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한다. 이에 양산시의회도 조속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양산시 동면 금빛마을의 컨테이너 경로당과 마을회관. 김성룡 기자
31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2017년께 입주를 완료한 동면 석금산 신도시의 단독택지 단지 내 금빛마을은 1500여 가구에 3000여 명이 거주한다. 유동 인구를 포함하면 하루 5000여 명이 활동하는 등 면 단위 마을로서는 지역 최대 규모로, 원동면 전체 인구 규모에 맞먹는 곳이다. 그러나 수년째 마을회관과 경로당 건립이 미뤄진다. 이 때문에 마을 안 공영주차장 공터 40㎡에 컨테이너 3개를 개조해 남녀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사용한다.

문제는 경로당이 철제시설인 데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가동도 제대로 안 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는 점이다. 할머니 한 분은 “오후 2시쯤 더위가 절정에 이를 때는 열기가 달아올라 숨이 턱턱 막힌다. 하지만 달리 갈 데도 없어 그대로 견딘다”고 말했다. 이곳 경로당의 박양자 노인회장은 “한 대뿐인 에어컨은 고장이 나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선풍기도 회전이 안 되지만 돈이 없어 수리를 못 한다. 전기료 부담 때문에 오후 2시 이후부터 경로당을 이용하고 6시 이전에 귀가하도록 해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할아버지를 위한 컨테이너 경로당과 컨테이너 마을회관 역시 좁은 데다 냉방이 안돼 여름철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이들 시설은 시로부터 인가받은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비 등의 시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양산시의회 최복춘(동면·양주동)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애초 택지 조성 당시 양산시가 경로당과 마을회관 부지를 지정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며 “경로당 건립 부지 확보 과정에서도 주민이 찬반으로 의견이 걸리자 마을 내부 문제로 치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도 문제 해결을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이번에 당선된 나동연 시장은 소통과 공정을 시정 주요 가치로 설정한 만큼 금빛마을에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건립해 주민 불편을 덜어달라”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 금빛마을 어린이 공원 부지 일부를 해제해 경로당을 짓기로 했으나 일부 주민이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다. 주민이 건립지에 대해 의견을 하나로 모아오면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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