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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름휴가 떠난 평산마을, 고성집회 멈춰 모처럼 평온

지역 주민 "이런 날 지속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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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 같아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로 다른 지역으로 여행 가면서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 모처럼 평온을 찾았다. 이는 양산경찰서가 문 전 대통령 휴가 기간만이라도 집회와 시위를 잠정·중단하자고 집회 주최 측을 설득해 집회 참가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양산 평산마을 앞 시위현장. 시위 참가자들이 문 전 대통령 휴가기간 시위를 중단해 썰렁하다. 김성룡 기자
취재진이 2일 오후 평산마을을 찾으니 1개 단체 5명만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1인 시위자는 한 명만 눈에 띄었다. 스피커와 확성기 등 장비도 사용하지 않았다. 평소 평일에도 6개 단체에서 30~40명이 시위에 참여하고 스피커와 확성기를 크게 틀어 시끄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던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위자는 “우리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시위하는 것이지 주민을 괴롭힐 생각은 없다. 문 전 대통령이 휴가로 사저를 비운 게 확인돼 주민 평온을 생각해서 시위 참가자 다수가 시위를 일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평산마을의 한 주민은 “오랜만에 시끄러운 시위대의 확성기 소리를 안 들으니 살맛이 난다. 앞으로도 이런 날이 지속해 이전의 평화로운 마을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산마을에서 벌이는 시위의 규모와 강도는 경찰이 강성 시위의 집회 허가를 불허하는 등 엄격하게 대처하면서 이전보다 다소 약화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진보 단체가 맞불집회를 개최하며 시위가 진보·보수 간 세 대결 양상을 띠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양측 간 몸싸움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한상철 서장이 진보와 보수 등의 집회 참가자를 만나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마을 평온도 찾는 절충점을 모색한다. 소강 상태를 보이던 시위가 진보 단체의 적극적인 가세로 격화한 측면이 있어 양측 모두 자제하는 게 마을의 평온을 찾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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