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여성정치인 편견 깨…13만 통영시민과 함께할 것”

김미옥 통영시의회 첫 여성의장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8-02 19:19:3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2년간 의정활동 경험 발판으로
- 당리당략 떠나 의원들 포용 약속

“‘답설야중거’라는 시구를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의정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경남 통영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된 김미옥(65·국민의힘) 의장은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고 당당하지만 더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시의회 김미옥 의장이 의정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이 즐겨 읊었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이란 한시를 좌우명으로 삼는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제, 발걸음을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의미다.

김 의장은 ‘통영 최초의 여성 의원, 통영 최초의 선출직 여성 의원, 통영 최초의 여성 의장’이란 타이틀을 단 기록의 소유자다. 2006년 제5대 시의회에 비례대표 제도가 도입되면서 첫 여성의원으로 입성했다. 6대 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했지만, 7대 때 지역 최초의 선출직 여성 의원으로 다시 배지를 단 후 연이어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김 의장은 “지역 여성 정치인과 정치에 뜻을 둔 여성에게 제가 소중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남성이 대다수인 지역 정치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싸워가며 ‘성별이라는 관념에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의정 활동을 펼치다 보니 ‘최초’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붙은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 의장은 의회 운영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열린 의회가 되겠다”며 “모든 의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따뜻한 리더십으로 이끌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무엇보다 “12년간 의정 활동 경험을 발판으로 13만 통영 시민과 함께 통영의 더 큰 내일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위한 생활 현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깊게 연구하는 정책 의회가 되겠다는 각오다.

집행부와 관계에서도 유연하지만 중심이 분명한 의회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고 효율적인 견제·감시를 위해 정책 준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소통해 심도 있는 협의 과정을 거쳐 시민께 완성도 높은 정책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의장단 여당 독식은 풀어야 할 숙제다. 통영시의회는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장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당리당략을 떠나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며 “의원들 간 갈등을 중재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돕고 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장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초심자로 살아가는 것이다’는 말을 절대 잊지 않는다. 김 의장은 “최초 여성 의원이 되었을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눈물 섞인 민원에 팔을 걷어붙이는 여성 정치인으로 늘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