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과 통도사를 잇는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의 통도사 일대 가로환경개선사업이 차질을 빚고있다.
 |
| 양산시가 추진 중인 통도사 가로환경 개선사업 대상지인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헨스 처진 쪽에 담장과 둘레길(보행로)를 만든다.
|
양산시가 토지 소유자의 토지사용 부동의 등을 이유로 최근 관련예산을 반납해 사업 진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6일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시는 하북면 지산리 지산광장(버스 정류장)~평산마을회관~서리 소하천~통도사 산문 주차장을 연결하는 길이 2.2㎞ 너비 2m의 통도사 가로환경개선사업을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기존 차도변 야산에 담장과 보행로를 겸한 둘레길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담장은 도로변 헨스를 철거해 설치하는데 통도사 창건설화와 지역 특산물 등 내용을 담은 벽화를 그린 전통양식 담장으로 나트막하게 조성한다. 둘레길의 경우 단절 구간은 덱을 설치하는 등 전체 구간을 연결되게 한다. 시는 국비와 도·시비 등 50여 억원을 투입해 1~3차 구간으로 나눠 2024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정착결정으로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기존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좁은데다 보행로도 없어 방문객 통행불편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보행로(둘레길)를 통도사와 연계한 관광자원화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철제 헨스가 처져 미관상 좋지않은 도로변 가로환경 개선 효과도 감안했다.
하지만 올들어 사업부지의 90% 가량을 소유한 통도사 측이 토지사용에 부동의 의견을 표명하면서 차질을 빚고있다. 시는 이에 올해 당초 예산에서 확보한 이 사업의 실시설계비 3억 원을 최근 반납했다. 이로 인해 다음달 예정된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 등 일정이 줄줄이 취소나 순연되게 됐다.
이러한 사업지연에는 평산마을 일대에서 보수와 진보단체의 집회 및 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업진행에 따른 또다른 갈등과 민원 발생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달 중 기본계획수립용역이 완료되면 시가 사업의 청사진은 확보해 언제든 공사에 들어갈 채비는 갖추게 된다. 통도사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펼치고 사저 인근 집회 등 추이를 고려해 사업시기를 조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