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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동저감 기술 우수성 세계에 알리게 돼 뿌듯”

이장명 울산대 기계공학부 교수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2-08-09 19:48: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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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진동…’ 케임브리지대서 출간
- 美 등서 판매… 중국어 번역 진행

울산대 기계공학부 이장명(음향 및 진동공학 전공) 교수가 쓴 ‘VIBRATION PROTECTION SYSTEMS’가 최근 세계적인 명문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대학원용 교재로 출간돼 학계의 관심을 끈다. 진동 저감 분야의 세계적 기술서적으로 주목받은 이 책은 이 교수가 주 저자로 90% 정도를 집필했다. 책은 ‘인간-기계 시스템에서 진동의 인체에 대한 영향’ ‘제로 탄성의 실제 적용 사례’ 등 기본 이론부터 실제 응용까지 10장 299쪽으로 구성됐다.

이장명 울산대 교수가 최근 출간된 진동저감 기술 서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간 초부터 이목을 끄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진동 저감 분야와 관련해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석·박사 과정 이상의 대학원생이 참고할 만한 교재가 사실상 없었다. 몇몇 논문을 참고하는 게 고작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케임브리지대가 이 책을 관련 분야 학생들이 필독해야 할 높은 수준의 전문 기술서적으로 평가했고 출판까지 제의해 영문으로 발간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국가의 대학에서 판매되고, 중국어 번역도 진행 중”이라며 “한국 진동 분야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연구하는 진동 저감 분야는 오늘날 스피커나 앰프 등의 음향기기에 필수적으로 응용된다. 지금까지 이런 기기의 진동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방진패드, 방진고무 등 댐핑(Damping·감폭) 요소가 있는 물질 또는 기구를 사용해왔다. 이 방법은 진동을 저감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그는 진동 발생에 필요한 요소인 질량과 탄성 중에서 탄성에 마이너스 성분의 탄성을 추가해 진동이 발생하는 구성체의 탄성값을 제로(0)로 함으로써 진동 발생을 억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각종 차량과 고속열차 등 운송 수단에서 인체에 전달되는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소음이 극심한 곳에서 필요한 소리만 선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는 “진동은 인체에 불편함을 넘어 깊은 피로감을 가져다주고 장시간 노출되면 질병으로까지 연결되는데, 진동 제어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며 “소음이 극심한 산업현장이나 체육관, 철도역 등에서는 안내방송 등 필요한 소리 메시지를 선별적으로 전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지만 진동과 음향 기술을 조합하면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연구 성과는 현재 포스코 제철 현장에서 사용 중이며, 원전이나 대형 공사장 등 대체로 소음이 많은 산업현장으로 확대된다. 이 교수는 “현재 가진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이지만 더욱 발전시켜 우리의 삶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진동으로 석사, 음향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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