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설점검 위주 대책…취약층 침수·붕괴사고 막기엔 역부족

부산 집중호우 대비 어떻게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8-10 19:41:1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반지하보다 산복도로 거주 많아
- 산사태 99곳·급경사지 71곳 등
- 인명피해 우려지역 385곳 달해

- 市, 지역별 맞춤 대책 6월 마련
- 배수펌프장 신·증설 사업 진행
- 지하차도 자동진입차단기 설치

지난 8일부터 4일간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산이 많고 들쑥날쑥한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비책을 지난 6월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피해 우려 지역의 공공시설 점검이나 모니터링에 그친다. 재해로 인한 피해는 주로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는 만큼 더 촘촘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수저류시설에서 금정구청 직원들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문과 방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지형 특성·저지대 침수 대책은

지난 8일 수도권에 쏟아졌던 역대급 폭우로 다음 날 0시 26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택 반지하에서 살던 발달장애인 가족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부산은 지형 특성상 반지하 구조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도심 곳곳에 자리한 산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마을이 형성됐고, 지형이 고르지 못해 지대가 낮은 곳은 상습 침수가 일어난다.

부산시가 공개한 여름철 자연 재난(호우·태풍) 대책을 보면 지난달 기준 인명피해 우려 지역 총 385곳 중 약 44%가 산사태(99곳)와 급경사지(71곳)일 정도로 높은 지대에 많은 지역민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이들 우려 지역에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산사태 우려 지역은 ▷지역주민 비상연락망 구축 ▷산사태 현장 예방단을 운영해 사방시설 점검 등을 진행한다. 급경사지 우려 지역은 각 구에서 ▷배수시설 ▷비탈면 상태 ▷방수포 설치 등 현장을 점검한다.

시는 저지대 등으로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 94곳을 선정했다. 강이나 하천 주변인 데다 지대도 낮아 상습 침수 지역인 사상구 덕천교차로 인근과 동래구 연제구에 이르는 온천천 주변 지역이 포함됐다. 시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구·군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긴급재난문자 발송 ▷예·경보 방송 ▷유사시 현장 투입해 대피 유도 등의 대책을 세웠다.

또 상습 침수지역은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배수펌프장 신·증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북구 덕천교차로를 포함해 3곳이 공사 중이고, 5곳은 설계 용역이 실시되고 있다.

■지하차도 인명피해 막을 수 있나?

폭우가 발생하면 가장 우려되는 곳은 지하차도다. 실제로 2014년 8월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와 2020년 7월 동구 초량1 지하차도에서 각각 2명과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두 곳 모두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출입 통제도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6월 지하차도 21개소에 자동진입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이 장치는 각 구·군 통합관제 센터에서 원격으로 작동이 가능하고, 지하차도 수위를 체크해 자동으로 차단기를 내린다.

또 시는 침수 우려 지하차도 10곳을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특히 만조 시에는 관제센터 직원이 더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설 정비에만 집중된 대책

시민단체는 시의 대책이 공공시설 정비에만 집중돼 있다며 노후화되거나 붕괴 우려가 높은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한 세밀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사회적 약자는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주택에 거주한다. 이번 폭우로 인해 목숨을 잃은 반지하 거주민이 그 예다.

김경일 사회복지연대 사무국장 “폭우로 인한 대비 시설 점검과 모니터링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침수 우려 지역에서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자들은 대체로 사회적 약자가 많다. 노후주택 점검 등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6. 6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7. 7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8. 8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9. 9“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5. 5[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6. 6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7. 7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8. 8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9. 9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10. 10[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3. 3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6. 6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7. 7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맵리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동...이동 조작 하나로
  10. 10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거창한마당대축제 내달 1~4일 개최…가을 거창 매력 한자리에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8. 8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9. 9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10. 10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