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날씨칼럼] 여름방학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

  • 유희동 기상청장
  •  |   입력 : 2022-08-13 09:30:5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기 속에 아직 여름이 머물러 있었다. 바람은 후덥지근하고, 공기는 끈끈하고, 살갗에선 시큼한 땀이 솟았다.’

소설 ‘7년의 밤’이 묘사한 8월 날씨다. 오늘 아침 대문을 나설 때 마주했던 온·습도가 되살아나는 듯한 생생한 표현이다. 6월부터 켜켜이 쌓인 더위는 8월에 절정을 맞는다.

경남 밀양시 계동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전경. 밀양시 제공
8월은 휴식의 계절이자 아이들에겐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다. ‘학문을 놓는다’는 의미의 방학(放學)을 맞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기상과학과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기상청은 기상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상과학관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4곳(대구관·전북관·밀양관·충주관)에 더해 내년에는 2개(전남 여수와 충남 홍성)의 기상과학관이 추가로 문을 연다.

국립기상과학관은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장기 휴관과 부분 개관을 반복하며 온라인 콘텐츠 개발과 환경 개선에 힘썼다. 기상과학을 쉽게 알 수 있는 이론적인 장소를 벗어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각각의 특색과 재미를 갖춘 4개의 국립기상과학관을 모두 다녀오는 것도 추천하지만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꼭 방문해보자.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의 등장인물들처럼 기상예보관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 여름철 더위와 폭우·태풍 같이 변덕스러운 날씨를 정확히 제공하기 위해 애쓰는 ‘기상예보관’이 그곳에 있다. 기상캐스터를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는 물론 기상청의 국가기상센터도 재현돼 있어 관람객들은 일기도를 그려보고 모니터 속에 비치는 기상예보관으로서의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방문객들은 빛·바람·구름과 토네이도 같은 기상현상 원리를 탐구할 수도 있다. 지구의 자전으로 물체가 운동하는 방향이 휘어지게 하는 가상의 힘인 전향력의 원리도 배울 수 있다. 높이 8m의 거대한 토네이도 모형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는 회오리 바람이 천장 끝까지 닿는 진기한 광경도 눈 앞에 펼쳐진다. 최근 전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미래의 기후와 우리의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에게 값진 방학을 선물하자. 과학적 자극을 몸소 체험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작은 경험들은 차곡차곡 쌓여 여름의 푸르고 무성한 잎처럼 성숙하게 자라날 것이다. 변화된 기후를 겪어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기상과 기후에 대한 교육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기상청은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바다 한 가운데 캠핑장이 있다?…부산 명물 '예약'
  2. 2국비 끊긴 '통합돌봄'…예산난에 사업 축소 불가피
  3. 3부산·울산·경남 구름많음...일교차 10도 주의
  4. 4부산 만덕3터널 연내 준공 불가, 왜?
  5. 5[영상] 낙동강 녹조 독소 ‘공기 전파’…안전 기준이 없다
  6. 6제 1034회 로또 당첨 번호…1등 9명
  7. 7국외 탈출·반전시위에 우방국도 비판…푸틴 기반 흔들리나
  8. 8부산 코로나 확진 감소세...신규 확진 1258명
  9. 9국정감사 소환된 김건희 여사 논문…국민대·숙명여대 총장 증인채택
  10. 10"공원은 복지센터"...부산 할아버지들이 공원관리소장에게 감사패
  1. 1국정감사 소환된 김건희 여사 논문…국민대·숙명여대 총장 증인채택
  2. 2'자유연대론' 앞세운 尹대통령 순방 마무리…'돌발 잡음' 진통도
  3. 3北, 신포서 SLBM 발사준비 동향…美핵항모 겨냥 무력시위 나서나
  4. 4부산 찾은 안철수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자체 간 공적 약속으로 지켜야"
  5. 5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추락..."해외 순방 괜히 했나?"
  6. 6부산 온 레이건호…항공기만 90여 대 탑재
  7. 7尹 '막말 외교'에 여야 공방...홍보수석·외교라인 경질 압박
  8. 8통일부 "다음주 자유주간 대북전단 살포 우려"...북 강력 대응?
  9. 9윤 대통령 무거운 순방 발걸음...'날리면' 해명, '세일즈' 강조도
  10. 10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3개월 연장
  1. 1제 1034회 로또 당첨 번호…1등 9명
  2. 2국립부산과학관 '제1회 동남권 과학문화상' 후보자 모집
  3. 3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분양가 1400만 원 넘을까
  4. 4[뉴스 분석] 대출·청약자격 완화…대단지 분양시장이 최대 수혜 전망
  5. 5'분양 대어' 양정자이더샵SKVIEW' 견본주택 오픈
  6. 6미국, 초유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한미 금리역전…환율 1400원 돌파
  7. 7위기의 북극에서 부산의 기회를 보다 <3> 꿈의 항로에서 현실 항로로
  8. 8정부, 3조 원 들여 어촌 일자리 3만6000개 창출키로
  9. 9“미국 기준금리 4% 이상 될 것”…한은, 추가 빅스텝 시사
  10. 10롯데월드 부산, 할로윈 시즌 맞아 '좀비 퍼포먼스'
  1. 1[영상] 바다 한 가운데 캠핑장이 있다?…부산 명물 '예약'
  2. 2국비 끊긴 '통합돌봄'…예산난에 사업 축소 불가피
  3. 3부산·울산·경남 구름많음...일교차 10도 주의
  4. 4부산 만덕3터널 연내 준공 불가, 왜?
  5. 5[영상] 낙동강 녹조 독소 ‘공기 전파’…안전 기준이 없다
  6. 6부산 코로나 확진 감소세...신규 확진 1258명
  7. 7"공원은 복지센터"...부산 할아버지들이 공원관리소장에게 감사패
  8. 8[날씨칼럼] ‘100년 관측소’에 쌓인 기후변화의 증거
  9. 9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사건 10일 만에 공식 사과…"통한의 마음"
  10. 10울산 451명 신규 확진…사흘 연속 400명대
  1. 1막판 순위싸움, 잔여 경기 적은 롯데 유리할까…총력전 가능
  2. 2은퇴 앞둔 푸홀스, MLB 역대 4번째 700홈런 쏘았다
  3. 37경기 연속 무실점 최준용이 돌아왔다
  4. 4한국 탁구 100주년에 부산세계선수권…남북 단일팀 재현될까
  5. 55승 도전 박민지, 김효주를 넘어라
  6. 6카타르 월드컵 슬로건 ‘더 뜨겁게, the Reds’
  7. 7'손흥민 프리킥 골' 벤투호, 코스타리카와 힘겨운 2-2 무승부
  8. 8부진한 호랑이, 추격자는 셋…5위 경쟁 끝까지 간다
  9. 9애런 저지 60호 홈런 ‘쾅’…이제부터 넘기면 새 역사
  10. 10'월드 클래스' 김민재, 유럽 5대 리그 '시즌 베스트 11'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뇌경색 황종근 씨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글로벌엔씨 이중하 전무
  • 기장캠핑페스티벌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