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조계종 노조원이 승려들로부터 맞은 사건이 발생하자 비슷한 사태가 과거에도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른바 ‘적광 스님 폭행 사건’이다.
15일 불교계에 따르면 2013년 8월 서울 종로구 총무원 근처 우정공원에서 적광 스님은 자승 당시 총무원장의 상습도박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던 중 승려 여러 명에게 붙들려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로 끌려갔다. 이곳에서 적광 스님은 승려 여러 명과 종무원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해 발가락 골절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후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계종 승려 1명과 종무원 1명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으나 재판 과정에서 벌금 1000만 원으로 처벌 수위가 낮아졌다. 이 사건에 가담한 다른 승려 4명과 종무원 1명은 약식 기소됐다. 이후 적광 스님은 정신과 치료 등을 받으며 어려운 나날을 보낸 반면, 폭행 가담으로 벌금형을 받은 승려는 종단에서 주요 자리에 올랐다고 한다.
온라인 유튜브 영상에도 당시 사건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영상 속 적광 스님은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승려들로부터 두 팔과 다리가 붙들린 채 강제로 끌려간다. 이때 적광 스님은 “대한민국 이건 아닙니다. 경찰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영상을 본 이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14일 조계종 노조원 박모 씨가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당한 일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날 박 씨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벌이려다가 승려 2명에게 폭행 당했다. 당시 한 승려는 박 씨에게 오물을 투척했다고 한다.
과거와 최근 사건 모두 배경에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은 봉은사 회주로 있으며 조계종의 실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봉은사에 정치인이 자주 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