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가 부평동주민센터 이전 사업에 반영할 건축물 최고 높이 정비 용역을 재개했다. 높이 완화를 추가로 반영하기 위해 부산시 용역 결과를 기다렸으나, 착수 시점이 늦어지면서 주민센터 임대료 7000여만 원만 허비하게 됐다.
 |
| 부평동주민센터. 김민훈 기자
|
중구는 18일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 높이 정비용역’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축물 높이 제한을 더 완화하기 위해 시 용역 결과를 기다리다 부평동주민센터 임대료를 더는 부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구는 2020년 4월 공간이 좁아진 부평시장 앞 부평동주민센터를 주택가인 부평동1가로 이전하는 사업(국제신문 지난 1월 4일 자 10면 보도)을 추진했다. 당시 구의회는 자체 용역 결과를 반영해 주민센터 건물 높이를 높여 주민편의시설을 추가하라고 요청했다.
진행하던 용역은 지난 4월 시가 상업지역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를 정비한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중단됐다. 시 용역 결과에 맞춰 높이 완화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구가 지난 3월 건축물 최고 높이 정비 조정 가안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했을 때 상인 704명이 상권 회복을 위해 상업지역의 고도 제한을 더 풀어 달라고 요구한 것도 중단 배경이 됐다.
그러나 시 용역이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구 용역 중단 기간도 늘었다. 시는 과업 범위 대비 용역비가 부족해 유찰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추가 용역비를 더 확보해 발주할 예정이다. 구는 시의 용역 발주가 늦어지면서 부평동주민센터 임대료를 더 부담하게 됐다. 부평동1가 이전 대상지 지주와 땅을 맞교환하면서 새 주민센터 준공까지 매달 임대료 1833만 원을 지급했다. 시 용역을 기다리면서 구 용역이 중단된 기간은 4개월로 7332만 원의 임대료가 추가된 셈이다. 현재 부평동1가 이전 대상지는 거주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는 추가적인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자체 용역을 재개했다. 시 용역 추진 시 구 상업지역 최고 높이 완화도 건의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중구는 상업지역 비중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높이 제한을 많이 받아 상인의 불만이 많았다. 균형 발전을 위해 시 용역에 반영해야 했다. 하지만 용역 지연에 따른 추가 임대료는 부담이 컸다. 자체 용역을 마무리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평동주민센터 이전 사업은 2024년 12월 준공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