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가 주민 반대로 멈췄다. 구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자에게 전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수소연로전지발전소 공사가 중단돼 있다. 김민훈 기자

사하구는 주민 반대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가 중단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이 추진 중인 이 발전소(감천동 763의 30 일원·8500㎡ 규모)는 발전 용량이 15㎿로 지난 6월 14일 착공했으나, 주민 반발로 지난달 4일부터 공사가 멈췄다.

구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3일간 감천1동 감천2동 구평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은 화력발전소부터 LNG복합발전소까지 감수했는데, 수소발전도 하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박종호 구평동주민자치위원장은 “남부발전이 하려는 수소발전소는 친환경이 아니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얼마나 배출하는지도 모르는 데다 안전성에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감천동 주민은 9차 전력수급계획상 2034년에 운영이 종료되는 LNG복합발전소를 이후 운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달라고 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발전은 수소발전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없다고 설명했다. 복합발전사업 허가 용량 1800㎿ 10% 이내는 발전사업허가 취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주민설명회를 40여 회 했고, 그 과정에서 주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전 주민을 만족시키긴 어렵다. 10차 전력수급계획은 아직 수립 중이라 LNG복합발전 폐지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수소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긴 하나 LNG에 비해서는 발생량이 현저히 적다. 안전 문제는 다른 구에 설치된 발전소에 주민과 함께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다. 수렴한 주민 의견을 사업자에게 전달하고 감천동과 구평동이 소외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자체 재정을 투입해 주민 편익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