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송정·해운대 일대는 물론
- 부산 전역 숙소 상당수 만실
- 캠핑카·텐트·홈스테이 활용 검토
- 원거리 숙박객 교통편 안내 등
- 市, 큰 혼란 막을 대책 강구 중
오는 10월 15일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를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10만 명이 부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숙박 업체가 과도한 가격을 책정해 논란이 되는 등 이미 숙박대란이 벌어진 만큼 이를 잠재울 대책이 다각도로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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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BTS 콘서트장으로 사용될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대지. 부산시는 터 닦기가 잘 돼 있고 진출입이 쉬워 이곳을 콘서트장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민철 기자 |
부산시는 29일 지역 내 숙박업소 객실이 6만5000개 정도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콘서트 규모와 BTS의 인기를 고려하면 숙박 부족이 우려되는 규모다. 또한 콘서트 전날인 오는 10월 14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최된다. 지난해 기준 BIFF를 찾은 관객은 7만 명이다.
숙박대란은 시작됐다. 29일 국내 유명 숙박앱을 보면 BTS 콘서트 전날과 당일 기장·송정·해운대·광안리 일대는 물론 부산 전역에서도 상당수 숙소가 만실이다. 바가지 요금까지 기승을 부린다. 기장 일대 남은 객실 요금은 평소의 3~4배인 50만 원대에 이른다. 앞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인상해 재판매하는 일이 벌어져 시는 지난 26일부터 지도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업체가 예약 취소를 하더라도 10일 전까지 계약금을 환급하면 문제가 없고 숙박료 책정은 자율적이어서 제재에 한계가 있다.
숙박 관련 문제 해결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시의 고민도 깊어진다. 시는 우선 콘서트가 열리는 일광읍에서 가까운 경남 울산 경주 등에 분산 예매할 것을 안내하는 방안을 고려한다. 시 관계자는 “울산 태화강역에서 기장군 일광역까지 동해선으로 연결돼 있어 숙박 후 짧은 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울산시에 태화강역 인근 교통 계도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관객이 자체적으로 캠핑카 텐트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용지도 물색한다. 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시민의 자원봉사로 이뤄진 홈스테이는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료로 홈스테이를 운영하면 불법이지만 무료는 가능하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 전체 행사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하지만 시민 의식이 뒷받침되면 이도 못할 것이 없다. 사회 지도층 위주로 이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는 “코로나19로 홈스테이 등이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빈방 제공 등을 유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루즈 동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숙박 교통편 접근경로 등 유치 기원 콘서트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가 공연까지 남은 시간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예정인 가운데 관객이 이를 발 빠르게 확인하도록 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처럼 부산 방문 관객을 위한 추가 관광 프로그램 안내도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