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을 지나면서 지역 주유소 유치원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 선별진료소 등이 문을 닫거나 비상 운영에 들어갔다. 산간 지역에 위치한 마을은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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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청사 출입구에 마련된 주차관리 부스의 장비를 끈으로 고정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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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등에서 20여 곳의 주유소·충전소를 운영하는 한 업체는 태풍이 지역을 지나가는 기간 모든 영업장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6일 0시부터 12시간 정도 강한 돌풍과 비바람이 예상돼 안전을 위해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주유소는 부착 시설물이 많아 혹시나 강풍으로 떨어지게 되면 직원이나 고객이 다칠 우려가 있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동래구의 한 애견유치원도 5일 ‘태풍의 영향으로 반려견이 조기 귀가 조처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반려견 보호자에게 전달했다. 6일 태풍 피해 상황에 따라 애견유치원이 휴업할 가능성도 있어 추가 안내를 예고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도 태풍에 대비해 고리 2·3·4호기 발전기 출력을 30% 이하 수준으로 감소해 운전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100% 전 출력에서 태풍으로 불시에 정지되면 전력 계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사전에 출력을 감소해 불시 정지에 따른 전력 계통 문제를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건설 현장도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등으로 태풍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A 건설사는 지역 내 총 11개 건설 현장에서 태풍에 따른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 결박, 자재 지하 이동 등을 진행했다. 또 타워크레인이 있는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의 브레이크를 풀어 바람이 불더라도 바람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안전 조치했다.
방역당국도 태풍에 대비해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부산시는 5~6일 16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부산시청 등대광장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입국자 등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는 이 기간에도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부산 금정산 내 위치한 산성마을도 강풍에 나무 등이 쓰러지면 마을 진출입로가 막힐 우려 탓에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산성마을 주민 유청길(65) 씨는 “집마다 비닐하우스를 끈으로 묶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며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 며칠 동안 길이 끊길 수도 있어 동네가 초비상이다.”고 말했다. 금정구 금성동행정복지센터 오정자 동장은 “일부 주민은 산 아래로 대피했고 대피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는 16가구는 비상 연락망을 확보해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