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관통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바다와 근접한 마린시티는 상가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컸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힌남노는 새벽 4시50분께 경남 거제에 상륙했다. 이날 새벽 1시께 울산 울주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 중이다. A 씨는 이날 또래 6명과 함께 하천에서 놀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구조대와 경찰관 등 50여 명이 하천 아래 방향을 중심으로 A 씨를 찾고 있다.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6시까지 112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5일 밤 9시께 사하구 당리동 건물 2층에서 간판 탈락 우려가 발생했고, 해운대구 좌동에서는 백화점 현수막이 날려 조치했다. 밤 11시 17분 부산진구 부전동에서는 주택 외벽 일부와 에어컨 실외기가 부서졌다. 6일 새벽 3시 41분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지구대 앞 공중전화 부스가 파손됐다. 새벽 4시 부산진구 개금동에서는 지붕이 부서졌다.
경찰에도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6일 새벽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초교 옆 공사장에서 10m 짜리 가림막이 쓰러져 공사 관계자가 복구 중이다. 남구 남천동 앞 도로에는 가로수가 전도돼 인근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서구 암남동 공사현장 앞에는 차량을 이동시키려던 50대가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서구 동대신동에는 신호등이 파손됐다.
정전도 이어졌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부산 전역에서 3497가구가 정전됐다. 복구 완료된 곳은 423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새벽 5시께 북구 금곡동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2km 이내 가로등이 고장났고, 비슷한 시간 수영구 민락회센터 일대도 정전이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이날 오전 6시 기준 4515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통영 1666가구, 남해 380가구 등이다. 이중 절반 정도인 2278가구가 복구됐다.
밤 11시40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주변에서는 유튜버 A 씨가 태풍 파도에 휩쓸렸다. A 씨는 카메라가 달린 셀카봉을 든 채 태풍 소식을 방송하다 집채 만한 파도에 휩쓸려 도로 10여 m를 나뒹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은 A 씨를 귀가 조처했다. 현재 A 씨의 유튜브에는 사고 당시 영상 3개가 올라가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이러다 사고 나면 엄한 분들 고생합니다” “자랑이라고 올린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바다와 인접한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리 등이 피해가 컸다. 이날 새벽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는 파도가 몰고온 펄 등으로 뒤덮혔다.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도로 사이로 나무는 쓰려졌고, 일부 도로는 침수됐다. 태풍 대비를 했던 일부 1층 상가에는 물이 차 피해를 입기도 했다. 광안리해수욕장 해안도로 일대도 파도가 밀려와 모래와 펄이 뒤덮었다. 주민 이모 씨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광인리 일대에 파도가 밀려와 펄이 도도를 덮어 놀랐다”고 말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울산 앞바다를 빠져나갔다. 메가시티사회부



태풍이 할퀴고 간 도심.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 도로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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