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주관한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됐다.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 전경. 국제신문DB

경남도는 7일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진주시가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80억 원(국비 40억 원, 도비 8억4000만 원, 시비 19억6000만 원, 기금 12억 원)을 투입해 초기 빗물 유출 제로화, 기후변화 집중 대응, 탄소 흡수원 확대 등 구간별 특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비점오염 발생 우려가 크고 물 순환율이 낮은 노후 산업단지 내 도로와 우수 관로 등 기반 시설 정비에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해 인접 하천 수질 개선과 식생대 조성 등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시 비점오염 저감을 통한 하천 수질개선은 민선 8기 경남도에서도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산업체가 집적한 초기 빗물 제로화 구간에는 침투 우수관로 설치, 식생 도랑 등 식생형 LID 시설 조성 ▷기후변화 집중 대응 구간에는 폭우 대응 능력 향상과 열섬 현상 완화, 재비산먼지 저감 개선을 위해 기존 빗물이용시설(지하 저류조)과 연계한 도로 투수 포장, 옥상녹화 사업 등 시행 ▷주거지 인근 지역인 탄소 흡수원 확대 구간에는 벽면 녹화, 식생 수로, 식생 도랑 등 도시 숲길 조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사업 완공 후 상평산단 내 10㎜ 이하 강우까지는 유출을 제어할 수 있고 탄소 흡수원은 현재보다 10% 정도 증가, 재비산먼지는 최대 61% 저감, 내부 온도는 최고 3.6℃ 감소, 오염물질 유출은 유기물질 기준 약 27%, 영양염류 기준 최고 약 34%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68년 공단 지역으로 지정된 노후 산업단지로 혁신도시 조성 등 도시 확장에 따라 현재는 진주 시내 중앙에 있는 도내 유일의 도심 공단이며, 금속가공업체와 기계장비업체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가 많은 곳으로 평소 이와 관련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해왔다.

또, 주요 식수원인 낙동강의 제1지류인 남강이 공단에 맞닿아 흐르고 있어, 강우 때 오염물질이 남강으로 직접 유출될 우려가 있는 등 산업단지 환경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남강 수질 개선과 함께 산단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설계 단계부터 입주기업과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업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