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면 북구라는 걸 똑똑히 보여주겠다.” VS “젊음과 패기로 강서구가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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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와 강서구는 오는 17일 화명생태공원에서 친선 축구 경기를 연다. 사진은 북구와 강서구 축구회 선수단 모습. 흰색 단체복이 강서구 파란색 단체복이 북구. 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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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와 강서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 북구 화명생태공원 축구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연다. 낙동강을 기준으로 왼편과 오른편에 위치한 강서구와 북구는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점차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축구 경기는 오태원 북구청장과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의기투합으로 성사됐다. 두 구청장은 건축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낙동강 생활권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판에는 북구와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김도읍 국회의원이 나선다.
북구와 강서구 모두 승리를 향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두 구청장은 물론 화합과 친목을 위한 경기이지만 승부 앞에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웃한 구가 친선 축구 경기를 여는 일도 드물지만, 구청장이 전·후반 50분을 꽉 채워 선수로 뛰는 일은 전례가 없다. 북구 관계자는 “시큰둥하던 직원도 두 구청장이 직접 경기를 뛴다는 소식을 듣고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친선경기이지만 어떤 구가 이길지 점쳐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구청 간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인 만큼 직급과 연령대를 두루 고려해 꾸려졌다. 구청장, 시의회 또는 구의회 의원 2명, 6급 이상 공무원 4명, 7급 이하 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다. 20·30대 젊은 선수와 40·50대 선수가 절반씩 포함되게끔 연령대도 고려했다. 구 축구 동호회 회원 가운데 에이스를 선발했다고 한다. 동호회에서 긴 시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줄 예정이다.
두 선수단은 친선 경기를 앞두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북구는 한 달 전부터 연습경기를 4회 뛰며 최적의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오는 13일 북구 노인 축구회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서구도 축구 동호회 소속 선수가 매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4일 마지막 연습 경기를 열어 최종 점검에 나선다.
경기 승부는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북구가 전통적으로 강한 팀이라면 강서구는 최근 치고 올라오는 신흥 강자기 때문이다. 북구는 부산시장배 자치구·군 직원 대회에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우승 3회와 준우승 4회를 차지한 전통적인 강팀이다. 강서구는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선수층이 북구보다 젊고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8회나 전체 3위를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구청장은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북구는 한 몸처럼 움직이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실력으로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북구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건 맞지만 강서구는 젊은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겠다. 충분히 북구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